이렇게 푹푹 찌는 날엔 무에를 가고싶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길래 반쯤은 자랑으로 먹바타를 해본 무에. 사실 가게 인테리어나 메뉴들 사진보고 이거 완전 인스타갬성카페 아니냐~이러면서 갔는데…세상에…믿음이 부족했던 건 저였습니다… 커피는 이미 좀 마셔서 라임 그라니따를 주문. 서걱하게 갈려있는 라임 얼음을 사각하고 한 스푼 떠먹으면 흐르던 땀방울도 얼어붙는다. 라임의 쓴맛마저도 멋지게 포용해낸 맛. 얼음을 반쯤 먹다가 부숴서 음료에 섞으면 라임 얼음의 생기가 음료에 그대로 전해져 또 새롭다. 여름은 무더위 속에 있나요? 글쎄요. 이 그라니따 안에는 분명히 여름이 있네요.
무에
서울 종로구 북촌로8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