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
mu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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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인가,, 처음 가본 계동의 소박한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시간이 지나며 오래된 목욕탕과 분식집이 사라지고, 유행을 목적으로 하는 듯 한 공간들로 채워진 변화가 이내 서운함으로 남았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사장님께서 만들었을 것만 같은 이 공간이 참으로 좋다.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맛 좋은 커피는 물론, 동네분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사장님을 보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불편한 이... 더보기
나는 건물주가 된다면, 그만큼의 부를 가진 사람이 된다면 그에 걸맞는 품위를 가지고 행동해야지. 건물주의 무리한 월세인상과 언어폭력, 불합리한 공사 등에도 손님/단골에게 따듯하고 향긋한 쉼터가 되어주는 카페. 유독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 정성껏 내린 커피 한 잔의 맛과 향이 꽤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인생은 업보, karma다. 라는 신념을 되새기며 마음을 곱게 쓰자고 반성하는 짧은 시간. 며칠 전 가게를 막았... 더보기
이렇게 푹푹 찌는 날엔 무에를 가고싶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길래 반쯤은 자랑으로 먹바타를 해본 무에. 사실 가게 인테리어나 메뉴들 사진보고 이거 완전 인스타갬성카페 아니냐~이러면서 갔는데…세상에…믿음이 부족했던 건 저였습니다… 커피는 이미 좀 마셔서 라임 그라니따를 주문. 서걱하게 갈려있는 라임 얼음을 사각하고 한 스푼 떠먹으면 흐르던 땀방울도 얼어붙는다. 라임의 쓴맛마저도 멋지게 포용해낸 맛. 얼음을 반쯤 먹다가 부숴서 음료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