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먹을 만한 곳이 브타가 걸리거나 멀거나 비싸거나 해서 소거법으로 방문해본 카츠바이콘반. 다행히 웨이팅은 없어서 자리를 정리해주시는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무 가공을 최소화 하려한 듯한 테이블이 멋스럽고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사당에 있는 하우스바이콘반을 미리 가봐서 이미 스타일을 알고 있었고, 여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거의 웰던까지 익혀내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과는 좀 거리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뻑뻑해지기 때문에 육즙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난 이런 치감이 있는 스타일도 나쁘지않다. 튀김옷도 꽤 강단 있고, 고기와 일체감이 있어서 일식 경양식을 떠나 돈까스라는 생각이 드는 맛. 톤지루도 진하니 좋다. 일행 분의 카레를 살짝 맛봤는데 이건 그냥 무난쓰. 이번엔 하이볼도 시켜봤는데 제법 향과 맛이 진하다. 돈까스만 시켜서 안주할 수 있게 해주는 곳답다. 최고라곤 못해도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카츠를 내주는 곳이라 좋은 식당.

카츠 바이 콘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