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런치는 항상 양이 애매해서 주변을 검색하니 좋은 리뷰들이 많이 보여 방문하게 된 경성초밥. 오픈 전부터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테이블이 만석이었다. 일반으로 먹을까 했는데 친구가 엔가와가 땡긴다고 특초밥으로 하자고 제안.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보니 테이블석에 앉으면 판초밥으로 내어주고, 다찌석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오마카세처럼 코스를 하나씩 내어주는 방식. 배달도 많고 홀도 손님이 많아서 주문이 꼬이기도 하고 좀 늦게 나올 때도 있는데 결국은 모자란 거 없이 다 나온다. 주방이 철저히 분업화되서 착착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 처음에는 차완무시도 서빙해준다. 훌륭하진 않아도 보드랍고 정성이 있다. 그리고 광어 뱃살, 도미뱃살, 연어, 아까미를 차례대로 내어주신다. 샤리는 좀 잘 허물어지긴 해도 입에서 잘 녹아내린다. 그리고 네타가…진짜 첨에 보고 이 가격에 이렇게 두껍고 윤기나는 네타를 먹을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감사했다. 쫄깃하게 씹는 맛이 나는 초밥은 오랜만. 이런 엄청난 흰살 생선들을 대가로 아까미는 피 비린맛이 났고, 장어는 빈약했으며, 우니는…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찐 전복도 좀 질긴 편. 뒷부분이 꽤나 아쉬웠지만 모듬말고 따로 골라서 주문하면 만족도가 더 높을 듯. 이 근처로 오신다면 방문해봄직하다.
경성 초밥
서울 노원구 공릉로 119-5 이지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