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지나가다가 가마솥에서 꺼내놓은 수육의 모습에 홀리는 바람에 따라 들어가게 된 한모네소문난순대집. 9시 마감이라는데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고 계신분들이 많았다. 국밥 두개랑 순대를 하나 주문. 김치나 깍뚜기가 전라도 느낌으로 푹 익어있다. 순대가 먼저 나왔는데 간이랑 허파가 위에 얹혀있고 순대도 야채가 듬뿍 들어가 구수하면서 정감있는 맛. 이런 순대는 소금보다는 새우젓이다. 순댓국은 꽤나 치감있는 두툼한 고기들이 듬뿍 들어있고 돼지냄새가 입안에서 이리저리 튀는 듯한 느낌의 국물이었다. 헌데 그게 또 엄청 강렬하지도 않고 혀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도 아니고…소주 시킬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단점. 먹으면서 식으니까 좀 제대로 맛이 나는 듯 했는데 그래도 영 아쉬웠다. 나쁘진 않았지만 이근처 순대국밥집이 여기만 있진 않을거고…재방문 하진 않을듯.
한모네 소문난 순대집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12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