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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파이터
추천해요
10개월

디저트의 ‘이데아’, ‘원형’을 생각하면 라바즈가 떠오른다. 업장의 이름답게 정말 기본적인 조합으로 맛의 풍성함을 최대한 이끌어낸다. 시트에 바닐라 시럽을 발아 촉촉함과 그 향을 증폭시키고, 신선한 딸기와 바닐라 크림, 약간의 마지팬까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딱 머릿속에 떠오르는 ‘프레지에’의 맛이었다. 바질 스트로베리는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었는데, 살짝 거부감이 들었지만 믿고 먹는 라바즈, 은은하게 쏴주는 바질과 레몬은 딸기의 맛을 더욱 상큼하게 느낄 수 있게 돕는다. 향이 부족한 한국의 딸기에 어울리는 최적의 조합이 아닐까 싶다. 마롱 케이크는 파운드 케이크와 비슷하지만 매우 촉촉하고 밤의 향이 많이 느껴지는 글라쎄였다(?). 알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실망하지고 않았다. 파브르통도 처음 먹어보는 제품이었다. 단단한 식감의 갈레트 브르통(당연히 갈레트가 아니라서 쿠키의 식감을 가지고있지 않다)을 처음 생각하고 먹었지만, 까눌레의 짙은 카라멜라이즈 된 겉면과 촉촉한 풀빵의 맛, 강항 럼이 느껴지는 작은 케이크 였다.

라바즈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19-2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