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 바뀌면 다시 갈, 연남 미야자키 상점 여기도 N년차 단골로 연남동의 수많은 맛집들을 뒤로하고 방앗간처럼 갔던 곳이다. 최근 바뀐 운영 시스템이 너무 짜증나서 훌륭한 맛임에도 재방문은 안 할듯 하다… 웨이팅 시스템이 요상하다. 이름을 적고 현장대기하는 건 똑같은데, 빈자리가 생겨도 주방에서 밀린 주문이 처리될 때까지 30분 이상 더 기다려야 한다. 빈 테이블이 세 개나 보이는데 계속 서 있어야 한다는 게 손님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간다… 게다가 이런 공지가 전혀 없다! 처음에는 빈자리가 나는 데 4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자리가 나자 이제는 밀린 주문때문에 자리에 앉으려면 30분이 더 걸린다고 했다. 최악은 이런 공지를 웨이팅1번이었던 나한테만 했다. 내 뒤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채 빈 테이블이 늘어가는데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어리둥절하게 지켜봤다. 차라리 이럴거면 시간제나 예약제를 하지 왜 이따위로 대기를 시킬까 궁금했는데, 주문 시스템 때문이었다. 무조건 첫 주문은 코스로 시켜야 하는 룰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주방에서는 한 번에 코스메뉴 조리를 시작하기 위해서 일시에 테이블회전을 하는 것이었다.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가… 더 화나는 건 코스 중 2 메뉴는 랜덤이어서 내가 먹고 싶은걸 고를 수가 없다. 오늘의 랜덤은 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재고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약간 짬처리의 느낌이 났다… 직원분들은 여전히 친절하시고 긴 웨이팅에 대한 미안함도 표현하셨지만, 그거랑 별개로 시스템이 불친절하니 아무리 맛있어도 다시 가기는 꺼려졌다. 특히 요즘같이 야끼토리 맛집이 많아진 때에는 더더욱… 아끼는 맛집을 잃어서 매우 속상했다.
미야자키 상점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29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