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주머니가벼운날이있다 #넉넉한인심따뜻해 #꾸미지않은수제비맛 예전 한배우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수제비라고 해서 놀랬습니다. 저는 최애음식이 수제비라서요. 멸치로 국물 내고 감자랑 애호박 썰어 넣은 쫄깃쫄깃 수제비가 왜 싫을까... 쌀 없을때 밀가루로 밥 대신 먹었다해도 어떻게 수제비가 싫을까... 의아했는데 여기 수제비 먹고 이해했습니다. 멸치가 아니라 사골 냄새 나는 국물이에요. 비선호 맛이지만 다행히 진하지 않아서 먹을 수 있었어요. 스뎅 대접에 정말 담뿍 담아 주십니다. 2026년도에 서울 번화가에서 이 가격에 이 양이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당근채와 애호박채가 꾸미로 있고 밀가루 반죽이 정말 많아 반정도 먹었는데 배가 차오릅니다. 희미한 사골(가루?) 향의 심심한 국물에 역시 간이 안 느껴지는 반죽 맛이라 앞의 다대기로 염도 조절 및 맛첨가를 해야 할것 같아요. 맛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배 채우는 슴슴과 심심 사이 맛이었어요. 저는 워낙에 멸치육수 해물육수 선호파라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주머니 가벼운 날 넉넉히 담아주는 뜨거운 수제비 한그릇의 마음만큼은 내내 느껴졌어요. 김밥도 파시는데 수제비와 김밥을 함께 먹어도 만원이 넘지 않아요. 연륜이 느껴지는 자리 안내와 서빙이지만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안웃고 바쁘고 그래서 무섭게 느껴지지만 춥고 배고프지 말라고 무뚝뚝하게 내어준 뜨겁고 넉넉한 수제비 한그릇. 그래서 가게를 나올 즈음엔 가슴이 따뜻해지는 수제비였어요.
신촌 수제비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87-8 금은동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