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종로구 종각역 인근 골목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이문설렁탕 다녀왔어요 주말 아침 맑은 정신으로 즐기고 싶어 오픈런으로 방문했고 고민 없이 설농탕(특)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특유의 쿰쿰하고 진한 육향이 매력적인 '마나' 부위를 꼭 맛보고 싶어 특으로 시켰는데 아쉽게도 마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제공된다고 하여 먹지 못했어요 혹시라도 저처럼 마나를 기대하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오픈런보다는 시간 맞춰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국물을 맛보니 오랜 역사가 증명하듯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고 양지, 머릿고기, 우설 등 다양한 부위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부드럽고 쫄깃한 다채로운 식감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찐한 국물 본연의 맛을 선호해 깍두기 국물을 절대 넣지 않는 편인데 이곳은 정말 예외였어요 시원하고 새콤한 깍두기 국물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고기 국물과 만나 감칠맛을 폭발시키는 '킥'이 되어주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완벽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록 마나는 놓쳤지만 100년 넘는 내공이 담긴 뚝배기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운 만족스러운 아침이었습니다

이문 설농탕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