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광화문역 피맛골 골목에 위치한 광화문미진 다녀왔어요 서울의 미래유산이자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라 입구부터 웨이팅이 길었습니다 혼밥이라 운 좋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들어갈 수 있었어요 대표 메뉴인 냉메밀을 주문했는데 주전자에 넉넉히 담겨 나오는 육수 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질 좋은 멸치와 다시마 베이스에 가쓰오부시를 진하게 우려낸 듯 은은한 훈연 향과 깊은 감칠맛이 조화로웠어요 자극적인 짠맛보다는 입맛을 당기는 기분 좋은 단맛과 짭조름함의 밸런스가 좋아 육수만 떠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갓 삶아낸 듯 윤기가 흐르는 면발은 씹을수록 구수하고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이 잘 살아있었어요 테이블에 비치된 무 즙과 파 그리고 김 가루를 취향껏 듬뿍 넣어 섞어 먹으니 풍미가 한층 더 풍성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두 판 가득 채워져 나오는 넉넉한 인심 덕분에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광화문 미진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