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레시피가 서울숲2길 44-12로 이전했다. 이전보다 테이블과 좌석이 편해졌고 여름되면 뷰가 더 예쁠듯. 이전하기 전에 마지막 방문 시 음식이 별로여서 다시 방문해도 될까 고민했는데 바뀐 자리니까 새로 가봄. 그리고 그 결과는 실험적인 정신에 헛돈을 쓰지말자는 교훈으로 되돌아 옴.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이야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정도로 먹을래.' 라면 인스타그램을 위해 방문해도 좋다. 반찬은 다양하나 생선 안 싱싱해서 냄새나. 나머지 찬들도 느낌 쌔해. 또한 이 브랜드에서 유일하게 먹을만했던 숨뼈국조차 시중에 파는 설렁탕 국물에 고기만 따로 삶아 넣은 수준으로 변해버린 점은 너무 아쉽다. 초창기에 고사리 잔뜩 넣어 진국으로 끓였던 비교적 맑고 깔끔했던 숨뼈국을 나는 아직 기억해. 내 입맛이 변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이제 나와 인연이 없을 예정. 할머니도 나이드시면 어쩔 수 없이 음식 맛이 변하시지. 흠..
할머니의 레시피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4-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