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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사진과 다른 곰탕이 나옵니다. 파가 너무 많이 들어서 먹다보면 돼지맛과 파맛의 비중이 한 8:2까지 가는 듯. 돼지곰탕이 아니라 파곰탕. 시발 이걸 주방 다시 갖고 가시라고 해야하나, 곰탕집에서 무슨 그런짓을 하냐, 복잡한 마음으로 생각하다보니 이미 다 먹음. 대충 어쩌다 이런 모양이 됐을지 상상은 되는데 그럼 그냥 설렁탕 체인점처럼 미리 썰어놓은 파를 냉장고에 넣어두시든가. 다음에 파 빼고 달라고 하면 무진장 맛있을 것 같네요. 파와는 별개로 돼지는 엄청나게 부드럽게 잘 익었고 쫀득한 지방이 잘 살아있습니다. 국물도 초반에는 비린내 없이도 깔끔한 돼지향이 상당히 진하게 살아있어서 아주 좋구요. 깍두기는 거의 탄산감 느껴질 정도인데 각은 무너지지 않은 딱 좋은 수준. 겉절이는 시중에 보이는 겉절이와 차원이 다른 거의 양념게장 수준의 비주얼인데 가게에선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계시더라구요. 제 취향은 아닌데 완성도나 다양성 측면에서 상당히 좋았고 먹다보면 취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파만 빠졌으면 굉장히 만족했을 집이라 더 빡친 상황입니다. 냉제육 안 먹어봤지만 맛있을게 너무 뻔하죠. 방문 추천, 재방문의사 있음, 다만 저는 파 빼고 먹으려구요.

서울역곰탕

서울 중구 퇴계로 15 2층 2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