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재료를 살린 파인다이닝. 가격이 제시하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맛과 구성의 음식이 나온다. (물론 이른바 가성비를 따지지 않더라도 훌륭하다) 셰프를 비롯한 직원들의 편안하면서도 친절한 접객도 좋다. 프렌치에 활용된 제주 식재료는 납득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었지만 그것도 재미라는 생각. 해비치 리조트 내에 있는 파인다이닝이란 컨셉 자체가 제주도민보다 외지인을 대상으로 한 것일테니, 어느정도는 이렇게 '해 보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비수기인 1월의 평일 저녁엔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는..) 프렌치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주방을 둘러싼 바 형태의 자리가 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지켜보며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오붓한 자리를 원한다면 코쿤이 있음. 와인은 아쉽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리스트가 빈약하고 페어링도 없어 선택의 여지가 좁다. 차라리 소르베에 활용된, 제주 전통술이라던 쉰다리를 적극 내세우면.. (아님)
밀리우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537 제주해비치리조트호텔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