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현 셰프가 밀리우를 떠났단다. 업장에 방문해서 서빙하는 분께 듣고서야 알았음. 그로인해 메뉴가 개편되고 디너 코스도 두 가지로 조정됨. 제주의 향토색을 드러내려는 도전적인 시도가 상당히 순화되었다. 지금도 해녀들에게 오늘의 생선 등 해산물을 공수받고 그에 따라 메뉴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그정도(식재료 차원)로 노선을 잡은 것 같다. 그래서 맛있는가, 물으면 맛있다. 다만 즐거움이 좀 줄어들어서 서운하달까? 연출의 묘미를 맛보는 것도 파인다이닝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가격대비 충실한 구성이고(사진 설명 생략), 전반적인 완성도 역시 괜찮으니 충분히 갈만하다. 살짝 발랄한 이곳 특유의 접객도 여전히 유쾌했다.
밀리우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537 제주해비치리조트호텔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