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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문시장 안에 있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횟집. 먼저 두 접시가 깔리는데 회는 다시마로 감싸 숙성한 것들이다. 이날은 광어, 참돔, 잿방어, 우니, 고노와다, 문어, 가리비 등. 어종은 평범했으나 생선이 실한 녀석들이라 만족도는 높았다. 이어서 -순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갈치회, 넓고 크게 썰어 칼집을 넣은 후 폰즈 느낌의 소스를 바른 한치 스시, 아부리한 뽈락 스시, 오도로에 우니를 얹은 것, 보말죽, 눈볼대 찜, 새우를 갈아넣은 계란말이, 게살과 내장에 당면을 넣어 볶은 것, 철판에 볶은 차돌박이와 계란 노른자, 지리 등이 나왔다.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한치. 넓직하게 썰어 특유의 입 안 점막에 녹아드는 느낌이 잘 살았고 상큼 짭잘한 소스도 좋았다. 여름철의 아부리한 뽈락이야 뭐 말할 것 없고.. 도로+우니는 반칙에 가까우니 생략. 눈볼대 찜이 아주 좋았는데, 촉촉과 축축 사이의 아주 얇은 구간을 절묘하게 찾아내어 익혔다. 제법 배가 부른 상황에서 나왔는데도 엄지 척. 딱새우장은 딱새우답게 살이 적었지만 간장이 맛났다. 슬슬 탄수화물이 당길 때쯤 나온 꽃게 볶음도 강렬한 향이 매력적이었음. 상차림당 비용을 받는데 2인 15만, 3인 18만, 4인 20만이고 이후 1명당 5만원씩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나는 2인으로 갔지만(흑ㅠㅠ) 4인 이상이면 인당 5만원이니 만족도가 치솟을 듯. 테이블 6개 정도의 가게이며 100%예약제로 운영된다. 식비를 응축해서라도 여행 중 한 번 가볼만한 곳. 나라면 혼자하는 여행 중에는 스시 호시카이를, 술을 곁들인 다인팟은 이곳으로 할 것 같다. 물론 두 곳 다 가면 더 좋겠고=ㅅ=

제주 서문수산

제주 제주시 서문로4길 13-2 서문공설시장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