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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오후에 휘적휘적 느긋하게 들른다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여러모로 놀람. 일단 맛이 충격적이었는데 살짝 깔린 단맛 위로 도르르, 구르는 듯한? 산미가.. 엄청 맛있었다. 원래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하긴 하는데, 날카로운 느낌이 전혀 없는 신맛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깨달았다. 마시고 난 후에 남는 찻잎같은 쌉쌀함도 좋고. 처음 맛본 핀카 데보라의 원두라서 로스팅이 가져온 차이 같은 건 모르겠지만, 만원 넘는 가격도 기꺼이 문화체험 삼아 지불할만 했음. 두 번째 충격은 콜드브루를 사러 시간 맞춰 가야 한다는 거. 열한시랑 다섯시에 나온다고 하시는데, 때맞춰 가지 않으면 없을 수도 있다고 하신다. (오늘 나처럼..) 혹시 (나처럼..) 멀리서 가는 분은 시간 맞춰 가는 편이 안전하실 듯. 그러고보니 근처에 자취방 알아봐야 한다던 안남칼국수님 @AnnamKarl 말씀을 새겨들어야 하는 거였군요..!

신양 로스터스

서울 송파구 오금로18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