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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
1.0
21일

멀리서도 방문하던 단골이었다. 이제는 방문하지 않는 곳이 되었다. 외부 음료 반입 금지, 남은 음식 포장시 1,000원 용기 비용 발생, 식사시간 80분 한정 위에는 모두 이해는 가는 정책이다. 그러나 베르두레를 오랜 기간 방문하던 단골로서 오늘 일로 더이상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남자분이 오시더니, 우리의 테이블에서 음료를 갑자기 손으로 집어 가셨다. (벙쪄서 토끼눈 됨.) 그런 다음 외부음료 반입 금지니 안에 보관하시겠다고 하고 부엌으로 가셨다. 일단, 다 제치고 우리 음료를 채가셔서 너무 벙쪘다. 설명부터 먼저 하시고 보관하시겠다고 가져가면 좋을텐데,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 음료를 채가듯 집어가신 점 너무 당황스러웠다.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긴 마시던 음료라서 좀 찝찝하길래 안 마시고 우리가 보이는 테이블에 두어도 되는지 부엌에 가신 남자 분께 여쭈어보았다. 안된다고 하시며 우리가 안 보이는 부엌 안 쪽으로 가져가셨다. (2차 벙찜) 차라리 음료 추가 주문을 요청하시지, 단골로서 음식 먹기도 전에 이런 응대가 진심 아쉬웠다. 베르두레는 미슐랭 아니고 동네 골목 앞 브런치 가게다. 네이버 카카오톡 리뷰 보면, 응대에 대한 혹평이 많다. 앉자마자 80분 제한시간 강조하며 영수증에 나가야 하는 시간 적어서 주는 것이 아쉽다고도 많이 표현돼 있다. 사소한 표현 방식에서 손님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가게에 대한 인상을 확정짓기도 한다. 사소한 것을 개선하지 않고 손님들의 반복된 피드백을 듣지 않는다면, 글쎄, 한 번은 오거나 배달로는 먹을지도, 그러나 두 번 방문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처럼 인테리어를 하기 전 큰 나무 테이블 하나 있던 작은 영업장에서부터 수년간 단골이었던지라 아쉬운 마음에 넋두리 남겨본다.

베르두레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133-1 원종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