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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 Pitt

추천해요

2년

-음식이 담백하며 느끼하진 않으며 단 맛은 적은 대신, 녹진한 감칠맛은 풍부한데 비해 간은 세지 않은 편이라 매우 좋았습니다. 하나하나가 곧 요리라는 느낌. 보통 오마카세 디너를 먹으면 위가 부담스러운 면이 많은데, 스시 장종현은 기분 좋은 상태의 적당한 배부름(위장의 75% 정도)으로 나왔습니다. 음식이 매우 깔끔하고 먹으면서 술이 생각나지 않는 점이 이 집의 특징입니다. 간혹 쯔마미나 샤리를 짜게 하여, 술 안주에 맞춘 업장들이 많은데 장종현은 그런 업장과 정 반대라고 해야할까요. 특이하게도 입가심 용으로 시킨 에비스 생맥주가 제일 느끼했습니다. -인상적인 음식을 몇 가지 얘기하자면, 먼저 새우 토마토 베이스의 차완무시는 새우 내장을 우린 맛으로 녹진한 새우 맛이 났습니다. 중간에 새우살 튀김 하나 올려준 센스. 한치에 김을 동그랗게 말아서, 초된장 소스에 찍어먹는 메뉴 대박이었어요. 한치의 식감, 김의 감칠맛, 초된장 소스의 새콤달콤함이 조화로웠습니다. 도미와 광어, 게 내장소스 비빔밥을 김에 싸먹는 것도 감칠맛 폭발이었어요. 중간에 모시조개 장국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참나물과 유자꽃으로 맛을 내서 상큼하면서도 시원해 알아서 해장이 되는 느낌. -샤리의 양이 작습니다. 처음엔 샤리 양을 늘려달라고 할지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양을 그대로 유지한게 좋았습니다. 줄전갱이(시마아지)는 아삭아삭한 식감이었고 샤리의 염도랑 가장 잘어울리는 네타였습니다. 전갱이, 청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 류는 비리지 않고 기름지지 않은 맛이라 부담이 적었습니다. -이 날의 베스트는 살짝 아부리한 고등어에 김을 싸먹는 것이었습니다. 감칠맛 폭발하면서도 비리지 않고 신선하고 진한 고등어의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비싼 김을 아끼지 않고 주는 점이 좋았어요. 보리새우와 새우 대가리 튀김 오랜만에 먹어서 좋았고, 안키모를 샤리랑 비빈 후에 금태를 올려 김에 싸먹는 것도 인상적이었네요. 특히 안키모랑 금태 둘 다 느끼한 재료임에도 이 집의 음식은 상대적으로 담백하게 느껴졌습니다. 끝으로 아나고가 나왔고, 아주 담백했습니다. 소스가 달지 않아서 아나고의 부드러운 살결을 씹는 맛이 좋았네요. -앵콜 스시로 3점이나 주셨네요. 잿방어는 일주일 동안 숙성 후에 짚불에 훈연했다고 하셨는데, 마치 스모키 햄을 먹는 것처럼 좋았어요. 앵콜 스시 중 최고였습니다. 전어도 먹었는데, 아직 기름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 약간은 아쉬웠어요.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참치는 평범한 편이었네요. -이 집 교꾸가 유명한데, 마치 페리에의 탄산 기포처럼 터지는 식감이 아이스크림 같은 카스테라를 먹는 것 같았습니다. 교꾸는 얼마나 큰지 일반적인 교꾸 주는 양의 4배 정도 크기더라구요. (심지어 하나 더 주심) 말차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드신다는데 깊고 진한 맛이 좋았어요.

스시 장종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5길 13 2층

미오

페리에 탄산 기포라니요~! 우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