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가르는 나의 기준은 생활의 달인에 나왔냐 안 나왔느냐인데, 생활의 달인에 나온 가게는 신뢰하지 않는 개인의 취향. 종종 가는 공덕의 식빵집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달인에 나오지 않은 오래된 빵집 르네상스베이커리, 그리고 비아살라리아. 이 곳은 제빵장의 단정한 외모에서부터 신뢰를 쌓게 됨. 흰 작업복 차려입고 적당히 스타일만 부린 느낌이 아니라 머리부터 상하의까지 늘 깔끔한 모습이 언제나 인상적임. 점심 후 회사 들어갈 때 자주 러스크를 사가는 동료 따라 러스크 시식하고 맛에 빠져 두세 개씩 사감.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사회생활 버전인 동료 따라 빵집 감. 요즘은 종종 식빵이 빨리 품절되곤 하는데 오늘은 식빵 두 개, 바게트 두 개, 러스크 네 개 남음. 식빵만 두 개 살까 잠깐 고민하다가 주말 내내 먹을 양으로 식빵, 바게트, 고르곤졸라 미니 바게트 고름. 그리고 커피를 핑계 삼아 러스크도 넣어봄. 안 그래도 살 거였고, 어차피 기어코 먹을 테지만 러스크는 왜 그런지 살 때마다 핑계가 필요함. 요즘 약속 없는 내 주말을 책임지는 사랑의 빵집임. 식빵 먹고 신물 올라와서 꺼리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러스크도 가볍게 집어서 드셔보시길 권함.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건, 빵집계의 뉴에이지임.
비아 살라리아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공덕파크자이 201동 1층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