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조금 다른 길로 잠시 여행을 떠나봄. 신호를 밟고 정차하는데 저기 저~ 눈에 띄는 과자점이 궁금해서 그대로 직행. 집안에 어르신들 몇분이 50년대 제과제빵을 배우고 업으로 사신 1세대 2세대 분들이시라서 그런지, 제과제빵 명인 명장이라고 쓰여있는 경력과 연륜을 명예처럼 붙인 가게는 늘 그냥 지나치지 못함 잠시 생각에 잠김. 어릴적 친척모임에 부모님곁에 누워 들었던 당숙어르신의 반죽이야기들이 추억이 되었음. 추억은 찰라에 끝내고 얼른 매장안에 들어섰는데 나와 같이 들어선 손님께서 단팥빵을 쓸어가시길래 경쟁심 붙어서 얼떨결에 3봉지 삼. 제품군은 제빵사가 자신있는 제과제빵으로 나열됨. 종류가 많이 없지만 여기서 믿음을 가짐. 빵은 믿음 소망 사랑임. 먹고자 소망하고 믿고 먹으며 칼로리를 껴안고 사랑하는 자만이 맛있게 후회없이 먹음. 그렇게 차에서 다 먹어서 제품 사진은 없음… 너무 부드러워서 씹은 기억이 없음. 역시나 제과제빵명인의 빵임. 반죽 잘되었고 빵이 포근함. 일본식제빵 스타일의 기술력이 느껴짐. 대체로 제과제빵 3세대까지 이 느낌이 강함. 다음에 또 이길을 지나치면 집안 어르신께 효도라고 포장하여 단팥빵 크림빵 소보루 상투스 초코소라빵까지 땡겨야겠음. 십년새에 일년짜리 학원다니고 바로 차리는 추세. 모양 가게스토리에 집중된 인스타식 세련된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당에 당을 때려넣은 것 처럼 오직 단맛만 있고 반죽이 오락가락하고 빵틀이 잘 안잡히는 걸 손님이 감당해야함. 올드하고 올드한 생각이라해도 제과제빵에서 도제식으로 배웠다는 건 자랑해도 됨. 여러 유명 학원들이 생기고 해마다 많은 제과제빵사들이 배출되어 맛있는 빵을 어디서든 먹을 수 있어서 이건 매우 좋음. 젋은 제과제빵사들이 점점 연륜과 경력을 쌓으며 건강하고 멋진 빵을 만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음.
장순민 과자점
서울 마포구 토정로 219
평화동이 @lkhun71
여기 저희 처갓집 근처인데 다음 처갓집 갈때 꼭 방문해야겠어요 빵은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표현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