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후카츠와 돈테키로 만난 우아한 요쇼쿠” 일식 격전지인 연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일본식 양식, 요쇼쿠 전문점. 요쇼쿠란 일본풍으로 재해석한 서양 요리 전반을 뜻하며 여기에 ‘마치(町)’가 붙으면 노포의 색이 짙어진다. 평소 일식을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라 오랜만에 접하는 장르였는데 식사 역시 만족스러웠다. 업력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지만 우아하고 세련된 만듦새에서는 오랜 구력이 느껴졌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양식에 몸담아온 오너 셰프가 매장을 이끌고 계시며 홀과 주방을 맡는 남녀 직원들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일본의 작은 비스트로 같았다. 런치와 디너 메뉴판이 별도로 있는데 가격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돈테키와 비후카츠 정식을 주문했고 메뉴 가격대는 1만 원에서 2만 원대가 주를 이뤘다. 글라스 와인도 판매해 나름 가성비 있게 분위기를 잡기 좋겠다 싶었는데 날이 너머 더워 생맥주를 곁들였다. 크리미하게 잘 뽑은 아사히였고 메뉴들과 최강의 반주 조합을 보였다. 먼저 비후카츠는 흔히 접하는 규카츠와는 아예 다른 요리였다. 살치살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뒤 큐브 형태로 두툼하게 썰어내고 데미글라스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를 곁들여 담아냈다. 살치살 단면을 미디엄 레어 정도로 익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탄력이 살아있었고 튀김옷은 얇은 크러스트를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미글라스 소스를 잘 머금어 완성도를 높였다. 특제 데미글라스는 산미보다 버터의 풍부한 질감과 깊은 단맛이 중심이었고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듬뿍 곁들여도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균형감도 훌륭했다. 이어서 돈테키에는 발사믹 식초를 연상시키는 산미 있는 소스가 끼얹어져 있었다. 이는 지방층이 있는 돈테키 특유의 묵직함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면서 깊은 감칠맛과 균형을 더했다. 목살로 추정되는 고기는 수비드를 거친 듯 결이 쫀득하면서도 햄처럼 부드럽게 풀어졌고 소스와 겨자, 구운 마늘의 조화도 훌륭했다. 술과 흰쌀밥 어느 쪽과도 잘 어울리는 간이었다.
요쇼쿠야 코우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88 1층
tastekim_v @tastekim_v
한동안 가봐야지 하고 핀하고 잊었는데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 해봅니다ㅎㅎ
Galapagos @Galapagos0402
@tastekim_v 분명 좋아하실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