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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꿀레란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정겨운 시골 죽집> 예전에 광주에 갔다 잠시 목포에 들렀을 때 유일하게 맛봤던 음식이 바로 쑥꿀레였다. 쑥꿀레는 흰 팥고물을 묻힌 쑥떡에 조청을 곁들여 먹는 목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다. 쑥꿀레를 파는 대표적인 곳은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쑥꿀레라는 상호를 그대로 쓰는 집, 또 다른 곳이 여기다. 인지도는 전자가 높지만 여기서 처음 쑥꿀레를 맛봐 다시 찾았다. 죽과 분식 메뉴를 함께 파는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로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안 닿아 그런지 여전히 가격대가 저렴했다. 식사를 하고 온 터라 디저트로 쑥꿀레와 식혜를 주문했다. 쑥꿀레의 쑥떡 위에는 조청이 듬뿍 부어져 나오는데 원래는 조청을 따로 내주곤 했다고 한다. 쑥떡 자체가 단맛이 강하지 않기에 찍어 먹기보다는 부어 먹는 방식이 훨씬 잘 어울린다. 쑥꿀레는 젓가락보다 숟가락으로 먹으니 조청이 고루 묻어 더 맛있었다. 진득하고 달콤하다 보니 먹다 보면 목이 마르기 쉬운데 이때 곁들여 나오는 갓물김치 한 모금이면 해결된다. 쑥꿀레의 매력은 은은한 쑥 향, 고소한 팥고물, 달달한 조청이 한데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부드러운 쑥떡은 팥고물, 조청과 자연스레 같이 녹아들었다. 함께 주문한 식혜는 직접 만든 것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계피 향이 굉장히 진하고 시원했다. 인위적인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 시중에서 쉽게 구하는 식혜 맛과 큰 차이가 있었다. 오랜만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맛본 쑥꿀레는 여전히 반가웠고 앞으로도 목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디저트로 기억될 듯하다. 목포 여행 중 당 충전이 필요하다면 꼭 들르길 추천한다.

가락지

전남 목포시 수문로 45 1층

맛집개척자

오. 여기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목포가면 꼭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