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건면 온도감 농도 환상적이네요.. 향신을 자제해 조개의 풍미가 가득하면서 큼직하게 다진 파슬리가 신선한 향을 내뿜는데, 제가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며 상상하던 이상적인 봉골레를 만났어요. 피스타치오 단새우 파스타는 새우스탁의 감칠맛과 짠맛이 크리미한 소스를 뒷받침하네요. 개인적으로 염도가 조금 더 높았어도 괜찮았을 듯 싶어요. 단새우 역시 녹진하고 달달(이거 쓰고싶었어요)하게 소스랑 일체가 되네요. 이외에도 성게알 빠떼와 관자 사바용을 애피타이저로 먹었는데, 사바용 소스의 타닌감과 어우러지는 굴의 감칠맛이 인상적이었어요. 비릿함에 민감하신 분들은 와인이랑 드시면 :) 3만 8천원 런치코스에서 먹기 아까워요.. 전체적으로 해물을 잘 다루시고, 특히 오일 베이스 파스타에 강해요. 버터 베이스의 꾸덕한, 농도감 있는 파스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그 꾸덕함보다는 이런 파스타가 더 입맛에 맞나봐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 너무 친절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비네트
서울 강남구 도곡로11길 10 1층
LAMBDA @SimpleLambda
이런, 먹으러 가봐야겠네요.
파비안 @Habyanak
@SimpleLambda 파스타 경험이 일천해서 점점 쌓아나가고 있어요. 집에서 만드는 파스타와 가장 다른 점은 스탁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네트는 그 힘이 강력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