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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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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뭔가가 바꼈다. 치킨이 유명하지만, 치킨을 압도하는 떡볶이와 고추튀김이 더 유명한 곳이다. ‘한잔의 추억’이라는 간판이 시간이 지나면서 잔, 의, 억이 떨어져나가 한추라는 이름이 가게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오랜만에 가게되었다. 자리에 앉아 자연스레 떡볶이와 고추튀김을 주문했다. 역시나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나왔다. 딱 알고 있는 그 떡볶이다. 되직함에 가기 직전 질감의 떡볶이 국물과 찐한 빨간색. 가위로 자르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어묵... 그런데, 뭔가가 바꼈다. 내가 오랜만에 찾아가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떡이 뭔가 짧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맛도 조금 바꼈다. 저번과는 달리 맛이 옅어진 느낌. 고추튀김도 뭔가 바꼈다. 저번보다 확실히 가늘어졌다. 튀김의 속은 든든하게 채웠으나, 나머지는 영 아니다. 이상하다. 뭔가가 바꼈다. 과도한 친절함을 얻고 맛의 일관성을 놓쳐버린거 같다.

한추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8 1층

앵지

잔, 의, 억이 떨어져서 한추가 됐다는 게 은근 낭만있네요ㅋㅋㅋㅋㅋ 익숙하던 가게 뭔가가 바뀌었을 때 좀 아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