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귀중한 체험. 언제 이걸 마셔보겠어. 일본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다. 요즘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야마자키 위스키, 그 위스키를 만드는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를 다녀왔다.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는 세 개로 나눠져 있다. 박물관을 견학하는 무료 투어, 증류소 전체를 구경하는 프리미엄 투어가 있다. 프리미엄 투어도 3000엔과 10000엔짜리가 있는데, 그 중에 3000엔 투어를 신청했다. 영어투어가 있고 일본어 투어가 있는데, 사실 투어의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폰의 어플을 통해서 증류소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투어를 신청해도 상관이 없는데, 프리미엄투어를 신청해야 하는 이유는, 시음과 특별한 구매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증류소 안을 가게 되면 진한 술냄새가 훅하고 들어온다. 맥아와 물이 섞여 당화의 과정부터 발효, 증류, 숙성 그리고 병입까지 야마자키 위스키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증류에서 감탄을 느꼈는데, 증류기의 형상에 따라 알콜도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거에서 뭔가 감탄을 지어내게 되었다. 그리고 숙성고에서는 미즈나라 캐스크라고 하는데 기존의 참나무가 아닌 일본에 자생하는 물참나무로 오크통을 만드는데, 이 미즈나라 캐스크가 일본 위스키 특유의 픙미를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전부 볼 수 있고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함을 느꼈다. 시음으로는 시음을 하는 방법과 맛과 향을 분류할 수 있는 방법등을 알려줬는데, 위스키의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물을 조금 첨가해서 달라진 향을 다시 느끼고 마시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각 위스키마다 베리향이 강한지 스모크향이 강한지 알려줘서 위스키에 대한 색다른 맛을 느꼈다. 시음으로는 각기 다른 오크통에 숙성한 위스키를 하나씩 내어주고 야마자키 싱글몰트를 두 잔을 줬다. 오크통 각각의 맛과 향이 다 달랐다. 같은 원료지만 베리향이 나거나, 바닐라향이, 그리고 스모키한 향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리고 싱글몰트... 야마자키 싱글몰트를 마셨을때의 느낌은 구수했다. 그리고 알콜이 혀를 찌르기보다는 뭉근하게 누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이볼에 타먹기 위해 탄산수를 줬는데, 탄산감이 강하지만 탄산의 알갱이가 작은 느낌을 받았는데, 하이볼로 만들기 너무 좋았다. 시음과 더불어 프리미엄 투어의 큰 장점이 있는데, 야마자키 위스키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00엔 투어는 DR을 10000엔 투어는 DR과 12년을 살 수 있는데 DR을 4970엔에 판매한다!(인당 1병 한정) 한국에서 20만원이 넘으니, 안 살 수가 없었다. 한병을 뿌듯하게 사서 유료 시음 장소로 왔는데, 정말 마시기 힘든 위스키들이 가득했다.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그냥 다 마셔보기로 했다. 그래서 주문한게 히비키 21, 30 / 하큐슈 12, 18, 25 / 야마자키 12, 18, 25였다. 아마 이제는 다시는 마시기 힘든 위스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좋은 기회라는 느낌을 받았다. 각각의 위스키에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하큐슈 - 마시자마자 훅 들어오는 스모키와 스파이시함, 처음에 강하게 들어오는 알콜의 쨍한 느낌과 상반되어 오래 남게 되는 우드의 잔향 히비키- 오래될수록 도드라지는 카라멜과 베리의 향, 극강의 부드러움과 은은한 단맛 야마자키 - 보리의 구수한 향과 맛, 히비키와 달리 무겁게 누르는 듯한 알콜의 무거움, 12에서 25로 갈수록 느껴지는 세월의 묵직함 이었다. 일본 위스키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기회였다. 그리고 야마자키 DR을 저렴하게 구했다는 점에서 뿌듯함도 동시에 느꼈다. * 투어 신청 방법 : 홈페이지에서 신청( https://www.suntory.co.jp/factory/yamazaki/ ) / 추첨제 / 취소표를 노리는 것도 방법 * 무료 투어 / 프리미엄투어(3000엔, 10000엔) 유료시음 - 하큐슈, 야마자키 12년 : 300엔 - 하큐슈, 야마자키 18년, 히비키 21년 : 1,000엔 - 하큐슈, 야마자키 25년 , 히비키 30년 : 4,000엔 #야마자키위스키 #야마자키증류소 #야마자키증류소투어 #위스키
サントリー 山崎蒸溜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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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colinbeak
부러워하면 지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