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하동하동

추천해요

2개월

아니 이거 냄새를 어떻게 잡았지?? 설날을 맞이해서 본가에 가는 길에 대전에 들렸다. 대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어디로 갈까하다가, 뜨끈하게 국물이 먹고 싶어 찾아갔다. 1시가 넘어서 갔는데, 웨이팅이 있다. 알고보니 웨이팅이 항상 있는게 아니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냥, 웨이팅이 걸리는 시간에 내가 간거였다. 번호표도 없이 기다리다보면 자리를 안내받고 앉으면 된다. 순대국밥과 순대모듬을 주문했다. 기본찬으로 깍두기와 파무침을 준다. 깍두기를 먹어보는데, 이거 엄청 시원하다. 파무침은 깍두기보다 좀 강한데, 매콤한 맛과 파의 알싸한 맛이 동시에 다가온다. 모듬순대가 바로 나왔는데, 양이 제법된다. 순대와 내장을 가득 담아내줬다. 순대는 직접 만들었는데, 선지가 적고 당면과 야채가 가득 들어있었다. 소금을 살짝 찍어먹어보는데, 맛있다. 선지의 피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야채의 아삭함과 당면의 부드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내장에는 간, 허파, 귀, 오소리감투가 가득한데, 이거... 냄새가 안난다. 그리고 간이나 허파나 특유의 식감이 적고 부드러움이 가득했다. 상당히 잘 삶아낸 순대와 내장이었다. 국밥이 나왔다. 뼈보단 고기와 내장으로 국물을 내 뽀얗기보다는 투명한 국물이었고 토렴이 되어서 나왔다. 순대와 내장이 가득 들어 있었다. 파무침를 올리고 다대기를 풀어서 먹었는데, 맛있다. 묵직하고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육수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장을 이렇게 많이 넣었는데, 내장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없다. 뭐라고 해야하나... 냄새없는 청국장을 먹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매력이 떨어지진 않는다.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공간에는 부드러운 내장과 담백하고 묵직한 국물의 맛이 빈 공간을 차지했다. 그리고 다대기 대신 들어간 파무침은 국밥에 맛을 더해준다. 처음에는 파의 아삭함이 그러다 나중에는 파의 시원함이 느껴진다. 귀성길의 피로를 반감시켜주는 매력적인 국밥이었다. 매력적인 곳이다. 직접 만든 순대와 가득 담아주는 내장이 매력적인 곳이다. 그리고 느끼함없는 묵직한 국물도 좋았다. 무엇보다 좋은건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순대국밥(보통) - 7,000 모듬순대(소) - 6,000

오문창 순대국밥

대전 대덕구 한밭대로 1153

맛집개척자

이 집을 대전출신인 제가 아직도 못가봤네요..ㅎㅎ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하동하동

@hjhrock 머릿고기없는 국밥이었지만, 정말 만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