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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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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소소한 행복을 파는 빵집 시장에 있는 빵집이 주는 그 특유의 느낌이 휘황찬란함보다는 투박함이 먼저오고 여러 복합적인 맛보다는 정직한 단순한 맛 그리고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오는 정겨움. 그래서 우리는 시장 빵집을 미워하지 않는다. 여기도 그 시장 빵집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사장님께서 유퀴즈에도 출연하신 곳이라 유명한데, 여전히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입구에 무료 빵을 놓아두는 그런 정겨운 곳이다. 빵집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빵을 판다.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유자쌀만주를 샀다. 남해는 유자와 시금치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가게에도 유자, 시금치와 관련된 빵이 있다. 쌀만주는 맛있다. 만주라고 하면 그 특유의 퍽퍽함이 걱정되는데, 여기는 퍽퍽함보다는 포슬포슬함이 더 강하다. 한 입을 크게 베어내면 가운데 유자앙금을 느낄 수 있는데, 은은한 유자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앙금 또한 뻑뻑한 느낌이 크지 않다. 전체적으로 포슬포슬하고 뭉근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유자의 은은한 맛과 향도 동시에 느껴진다. 같이 산 유자카스테라는 유자쌀만주와는 다른 느낌이다. 카스테라빵 사이 유자크림이 들어있어 카스테라라기보다는 크림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봉지를 열자마자 유자향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쌀만주보다는 유자가 쨍하게 들어오는데, 이게 부드러운 카스테라와 잘 어울린다. 유자가 주는 은은함에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빵집이었다. 유자카스테라 - 2,000 유자쌀만주 - 2,000

행복 베이커리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87 LG유플러스 1층

권오찬

따스한 온기로 가득찬 빵집이지요. 저도 이 빵집의 사연을 듣고 일부러 방문했더랬어요.

하동하동

@moya95 정말 온기 가득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