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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영역에 들어선 치킨 가게 이름부터 감성을 건드린다. 맛이 없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전혀들지 않는다. 이건 무조건 맛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전에는 직접 가서 먹을 수 있지만, 지금은 포장만 된다.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시간 맞춰서 가게에 가면, 아... 이 집이지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저기서 먹었다면 진짜 맛있었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미 이름과 가게 느낌만으로 치킨의 맛은 반쯤 확정이다. 메뉴판도 감성의 영역이다. 정성스런 붓글씨로 메뉴를 써놓으셨는데, since라는 단어가 살짝 감성에 금이 가긴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 생략했다. 포장을 해 숙소에서 닭을 먹었다. 치킨은 염지가 안되어 있다. 그래서 소금에 찍어먹든 양념에 찍어먹든 알아서 먹으면 된다. 치킨이 그런데 되게 신기하다. 폭신한데 바삭하다. 이 성립될 수 없는 두 개의 식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튀김옷의 겉은 바삭하다. 그런데, 속은 폭신하다. 그리고 그 속에 닭이 있다. 어? 어??? 하면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먹게 된다. 감성을 건드리면서 먹기도 전에 맛을 느끼고 직접 먹을 때는 간이 안되어 있다고 살짝 실망하다가, 양가적인 식감 때문에 계속해서 먹게 되는 기이한 코스의 치킨이다. 매력적인 곳, 매력적인 이름, 매력적인 식감이 어우러진 그런 치킨이다. 아, 양념은 많이 달달한 편이다. 그리고 진득하다.

어머니 닭집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13 어머니밥집

맛집개척자

그데 어린시절의 미완성적인 맛 아닐까요??ㅎㅎ

하동하동

@hjhrock 오 ㅋㅋㅋㅋ 맞는거 같아요 적당한 카레향에 그 딱하고 특정짓기 어려운 미완성의 느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