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마르게리타 디 부팔라. 도우의 굽기가 상당히 훌륭하며 토마토의 산미와 모짜렐라의 풍미가 조화롭다. 웬만큼 유명한 화덕피자 유명점보다 나을 듯. 거주지에 따라 접근성이 좋다면 이만한 곳도 없다. 다만 접객의 수준은 많이 아쉬우며 와인을 대하는 태도나 예의상 갖춰놓은 듯한 와인 리스트에선 그닥 열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음식이 많은 것을 상쇄한다. 식전빵인 갓 구운 도우가 여기만큼 맛있는 곳도 드문 편. 예의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접시에 남음 파스타 소스를 찍어 먹기에 최적인 빵을 제공한다. 대기가 없거나 매우 짧다는 전제 하에서 간당간당 ‘추천해요’를 줄 수 있다.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파넬로 https://polle.com/SimpleLambda/posts/144 와 자꾸 비교하게 되었는데, 모든 면에서 더 캐쥬얼한 버젼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와인이나 트러플에 진심인 편이라면 예약을 하더라도 파넬로가 나을 듯. 하지만 산책하다 슥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선 엘리스 리틀 이태리가 가진 장점도 분명하다. 노키즈존이란 기록이 있는데 최소한 지금은 출입구에 명시적으로 쓰여있지는 않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공덕파크자이 201동 1층 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