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네 개 뿐인 작은 중식당. 이번엔 아예 오전에 갔다. 11시 오픈이니 나름 오픈런. 자리에 앉으니 눈도 마주치지 않고 물통만 스윽 밀고 가신다. 주문이 끝나자 이번엔 자연스럽게 내 식탁 맞은편에 털석 앉으신다. 식사를 마치니 아직 계산도 전인데 내 그릇들을 주섬주섬 치우신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혼란스러운 접객이다. 그러나 볶음밥 맛으로 모든 게 용서된다. 딱딱하기보단 살짝 포슬한 밥알은 하나하나 기름칠이 잘 되어 고슬고슬한 식감이 만족스럽다. 아주 뜨겁진 않지만 충분히 따뜻한 온도감도 포근하다. 곁들인 짜장의 단맛은 느슨해진 미각에 긴장감을 되돌려준다. 덕분에 계란까지 얹어 먹는데도 딱히 김치나 단무지의 신맛으로 미뢰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 어 이러면 저 메뉴판의 오므라이스가 또 궁금해지는데? 간짜장도 먹어보긴 해야하는데? 이렇게 또 다음 방문을 상상한다.
풍성원
경기 평택시 통복시장로22번길 3
Luscious.K @marious
결국 성공 및 만족이라 다행입니다 ㅎㅎ
Colin B @colinbeak
어우… 지금 공복인데 볶음밥 미치겠네요.
LAMBDA @SimpleLambda
@marious 아무래도 편차가 있어보이긴 했는데 저는 맛있었습니다
LAMBDA @SimpleLambda
@colinbeak 볶음밥,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