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다녀오신 분께 화이트 트러플 향을 가미한 올리브유를 선물받았다. 콕 찍어 맛을 보니 통상적인 트러플오일과 달리 올리브유의 풍미가 충분한 상태로 트러플의 향이 은은히 뒤따른다.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를 만들었다. 그라냐노 중 젠틸레의 긴 스파게티를 사용하였다. 브론즈 다이답게 전분 추출과 소스 흡착이 뛰어나다. 여러가지 면으로 시도해본 결과 알겠다. 젠틸레같이 좋은 파스타는 힘이 세다. 잘 조리하면 그만큼 성실히 응답해준다. 면의 익힘과 소스의 유화 정도에 유의하며 원래 하던대로 만들었다. 소금물에 면 살짝 덜 익히고, 마늘편 균일하게 썰어 올리브유에 페페론치노와 갈변하기 전까지 익히다, 면 올리고 면수 넣고 전분 나오게 잘 섞어주며 끓여주기. 처음에는 베제카로 마늘과 페페론치노의 향미를 우려내고 마무리 만테까레 시 화이트트러플 올리브오일과 다진 프레쩨몰로를 넣어주었다. 처음에는 튀지 않던 트러플 향이 파스타의 온도가 내려가며 서서히 배경처럼 올라온다. 다중적인 요리가 완성되어 꽤나 만족스럽다.
파스타
Various Artists
새키 @sluid_no
역시 진리의 베제카죠
LAMBDA @SimpleLambda
@sluid_no 그러고보니 슬슬 언필터 선주문 넣을 시기긴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