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국보다는 만두전골집. 어릴 적부터 먹어온 이북식 만두는 고기의 풍미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으나 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간이 약하다고 간이 맞지 않는 건 아니니까. 헌데 여기 만두를 처음 먹고는 간이 어긋난다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전골이 보글보글 끓고 야채의 맛과 스지의 맛과 전의 맛과 아무튼 이맛 저맛 다 푹 우러나온 국물과 어우러지니 혼연일체를 이뤄 맛의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이 만두는 전골 육수와 만나도록 만들어진 맛이었구나.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슴슴한 무생태도 맛깔나다.
평안도 만두집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대우빌딩 지하1층
석슐랭 @kims8292
저도 만두국은 ?표 였는데, 전골의 혼연일체되는 맛들이 자꾸 찾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