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Automne à Paris🍁🍂 가을에 프랑스를 방문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네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금류와 버섯, 그리고 무화과가 있으니까요. 몇 년 간 방문하길 고대했던 셉팀인데 가을에 가게 되어 기쁩니다. 셉팀은 방문예정일 21일 전,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전화 예약을 받고 있어요. 30분이라도 지체된다면 이미 그날 저녁 자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저 역시 조금 늦어서 점심으로 예약했어요😢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긴 한데 가뭄에 콩 나듯 자리가 납니다. 올해 WB50 리스트에서 40위로 지명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겉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다소 캐주얼한 비스트로 같아서 인상적이었어요. 가격도 저렴해서 놀랍지요. 점심 4코스가 42유로, 디너 7코스는 80유로입니다. 과연 지루하고 값비싼 허례허식으로부터 프렌치 다이닝을 해방시킨 네오 비스트로의 대표인 것이죠😆 아뮤즈로 먼저 크로스티니와 부드러운 치즈 크림이 제공되었습니다. 크로스티니는 고대종 곡물로 만들었고, 크림에선 파르마지아노 레자노 치즈의 풍미가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치즈 종류는 그때그때마다 바뀌는 듯합니다🧀 소박한 느낌의 나무 식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첫 번째 애피타이저는 참치 타르타르에 무화과 잼을 두르고 트러플 슬라이스를 올린 뒤 무화과 사바용sabayon으로 마무리한 가을 요리. 무화과와 참치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재료인 줄은 처음 알았네요. 달달하고 상큼한 무화과 시럽에 농익은 향의 무화과 사바용이 한 데 어우러지는데, 여기에 은은하게 흙내음 풍기는 트러플과 계란 노른자의 짭조름함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Septime
80 Rue de Charonne, 75011 Paris, France
계피 @waytoblue
오 제가 할땐 인터넷 예약이 수월했는데 먼가 시스템이 바뀌었나보군요. 음식은 계절색이 더 강해진 것 같네요 빠히 가고 싶다아....
운남쌀국수 @Yunnanssal
@waytoblue ㅎㅎ 가을엔 워낙 맛있는 게 많아서 재료 고르는 것도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