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음과 추천 사이. 과거 쌍둥네에서 난생 처음 돼지국밥을 먹고 충격에 휩싸였던 순간이 있다. 지방 사람들이 평양냉면 처음 접할 때 그런 기분이었을까. 아무튼 여기 순대국 한 숟갈에 그 기억이 떠올랐는데, 알고보니 사장님이 부산 분이고 여기 순대국은 돼지국밥에 대한 오마쥬 비슷한 거라고 한다. 순대나 머릿고기보단 깨끗이 손질된 곱창이 많이 들어있고 국물도 맑디 맑다. 순대는 특이하게도 많이 매콤한 편인데 썩 입에 당기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좋음 이상을 주지 않았겠지만, 여기는 마장동이고 돼지 내장을 안 먹어볼 순 없죠. 결론만 말하자면 살면서 먹어본 오소리감투 중에 제일 맛있었고 간이나 혀도 부드럽고 촉촉하니 훌륭했다. 누른 머릿고기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 그거 딱 하나 아쉬웠는데, 다음엔 현금으로 계산할테니 간이랑 오소리 좀 많이 달라고 졸라봐야겠다. 설마 초심자의 행운은 아니었겠지😂 부디 다음에도 싱싱한 내장을 먹을 수 있길🙏🏻 남의 내장 짱!
마장왕순대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97 1층
운남쌀국수 @Yunnanssal
추억의 땅콩 알사탕(짱 큰 거)이 있는 것도 넘나 좋은 부분😘
변냥 @shakeatshakeat
아 여기 자주가던 때가 있었는데 너무 꼬꼬마때라 가물하네요...(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