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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추천해요

8개월

‘너’와 ‘나’의 ‘달콤한 꿈’ 2005년 한국에 ’쁘띠갸또‘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 블랑제리(식사빵)로만 가득찼던 한국의 디저트문화. 그런 한국에서 파티셰리라는 장르의 태동은 ‘김삼순’이라는 매스미디어로부터 움트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아닐 수도 있음) 그리고 여기, 레브슈크레의 ‘쟝 프랑수아 드기네’ 파티셰가 앞장 선 결과가 아닐까? 파티세리 앞에는 쟝 프랑수아 드기네 파티셰의 이력이 있다. 죽~ 나열해보면, 대단할 정도…(#사진첨부) -3대째 제과 집안 출생(내가 젤 부러워하는 빵수저다…ㄷ ㄷ ㄷ)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제과 기술 책임자 & 제과교수(1999-2019) -숙명여대 르 꼬르동 블루 오픈(2002-2003)(헉! 삼순이보다 먼저였네?)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 제과부 총 책임자(1986-1996) -프랑스 다수의 제과 대회 수상 *산딸기크림브륄레 타르트(오늘의 케이크) BEST -이 곳에서 나의 최애다! 계절마다 위에 올라가는 과일이 다른 것 같더라!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산딸기! 겨울철에는 딸기가 올라가는 것 같다.(12월에 무조건 또 가야지! 딸기광인!) 파트 사블레는 부드러운 편이다. 기분 좋은 고소함이 느껴지고, 달지 않은 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파트 사블레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면, 위에 무스층의 매력이 죽는 느낌이라 적당히 고소한 정도가 좋더라. 하지만 예외적으로 파트 사블레가 묵직하고 버터리함에도 맛있다고 느꼈던 곳도 있다. 부산의 보*) 파트사블레가 딱! 잘 잘리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부드러움이 오히려 레브슈크레의 무스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안쪽 레이어는 아몬드 크림을 시작으로 산딸기&딸기 꿀리 와 밀크초콜렛 가나슈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 위쪽으로 밀크 초콜릿 디스크를 얇게 올리셨는데… 미쳤다…… 밀크초콜릿 디스크가 첫번째 킥이다! 크림의 물컹하고 단조로운 식감을 밀크초콜릿 디스크의 아작!함이 감싸줘서 대비되는 식감이 재밌었고, 두번째로는 라즈베리 꿀리가 킥이다… (꿀리는 퓌레보다 좀 더 농도가 짙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몬드 크림은 아무리 가볍게 뽑아내도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재료이고, 크림과 초콜릿 역시 무거운 단 맛을 내는 녀석인데, 라즈베리 꿀리에서 시콤~새콤함이 확연히 느껴지다 보니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상단의 크림은 설탕을 얇게 카라멜화해서 아그작~!… 지루할 틈이 없는 갸또였다… 크림브륄레 갸또인데, 하나도 안달다고 하면 거짓말 같겠지? 전~혀 기대를 안했던 갸또였는데, 너무 재밌고 맛있고… 그래서 나의 베스트! *라임프랄리네(오늘의 케이크) -요거는 무스로만 되어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웬걸~ 크림 안쪽에 프랄린 크림이과 함께 크리스탈리제 분태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단조로울 뻔 했던 무스 식감을 싹~ 잡아줬다. 라임의 향과 맛은 크게 강한 편이 아니었고, 약간의 시원~한 포인트만 줘서 오히려 좋았다! 프랄리네 크림… 넘 맛있었다 ㅠㅠ 겉에 감싸져 있는 라임초코… 시원할 때 바로 먹어야한다! 조금이라도 지체해서 녹으면 이 매력을 다 못 느낄 것 같다. 겉 부분에 살~짝 언 듯한 초코의 식감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하겐다즈 바 아이스크림에 초코 붙어 있는것과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깨물어 먹을 때 식감과 정말 흡사했다!ㅋㅋ) *딱뜨쇼콜라카라멜 -글리사주의 정석…이다… 얇게 그리고 매끈하게 잘 마무리 된게 유리알 같이 이뻤던 아이. 안쪽에는 꾸덕한 다크초코 크림으로 채워져있고, 그 위에 카라멜 크림이 있는데 살짝의 단짠과 쌉싸름한 초콜렛맛이 조화로웠다. 처음에는 요 아이가 많이 무거울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레브는 확실히 물리지 않는 단맛을 지향하는 것 같았다. 쇼콜라카라멜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달지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단조로운 무스 식감을 겉에 땅콩분태가 오독오독하니 포인트를 줘서 대비되는 식감이 참 좋았다. 데코레이션과 식감 두가지를 위해 올린 것 같았다. *딱뜨 리치 프랑브와즈 -내 최애 크림브륄레와 묘하게 닮은듯 다른 매력! 베이스 자체는 크림브륄레와 흡사한데, 위쪽에 좀더 상큼한 망고스틴향이 낭낭~해서 좋았다! 상큼파들은 크림브륄레보다 이걸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아이! (나 또한 크림브륄레랑 베이스가 비슷해서 좋았다! 편의점에 파는 리치 푸딩의 고급진 맛! 몰~랑한 리치 푸딩을 먹는 기분이었다~ㅎㅎ) *마차크림치즈 -마차맛이 강하지도 않았고, 크림치즈는 산미가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마차맛이 좀 더 진하고 산미도 좀 더 느껴졋으면 좋았을 것 같아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요게 이날 젤 아쉬웠다! *밀푀유 -헤이즐넛 크림을 푀이타쥬 사이사이에 샌딩하고, 그 아이를 새우잠 재워놓은 상태에서 위에 바닐라 크림 이불을 덮어준 모양을 하고 있는데… 고급지고 덜단 페레레로로쉐 안쪽 맛이 난다.(겉에 초콜렛은 벗기고, 안쪽 크림과 부스럭 거리는 부분만 먹는 느낌) 밀푀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과 식감이다~ 푀이타쥬가 크림과 같이 있어서, 수분감으로 조금 눅눅해질 법도 한데, 파삭파삭 잘~ 구워져 있어서 눅눅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크림 자체가 가벼운 편이라 밀푀유 특유의 느끼함은 적게 느껴졌다. 하지만… 바닐라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ㅠㅠ(보다 가벼운 바닐라 맛을 선호한다면, 좋아할 것 같다!) *갈레트 데 루아 -일단…레브슈크레는 아몬드크림을 너무 잘 쓴다. 개인적으로 아몬드크림 섬세하게 잘 만드는 파티세리를 참 좋아한다. 나는… 디저트 먹방계의 고흐다!ㅋㅋ (tmi : 고흐는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공 들인 작품으로 ‘꽃피는 아몬드나무’를 꼽았다고 한다. 실제로 아몬드 꽃을 본 적은 없지만, 그림으로 본 아몬드 꽃은 맛만큼이나(ㅋㅋ) 이쁘더라!) 아몬드 크림이 적당히 풍미가 있고, 많이 달지 않아 딱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정도! 빈 공간이 없이 가~~~득차 있다. 느끼함도 없고, 적당히 무거워서 너~무 좋았다!(그렇다고 가벼운 편은 아님.) 요거는 클래식하게 홀케이크처럼 구워내어, 큰 원형을 조각 케이크처럼 파이를 나누어 팔고 있다. 내가 한국에서 본 갈레트 데 루아중 가장 전통적인 모양. 서울 그 어디에도 여기만큼 클래식하게 만드는 곳을 못본 것 같다. 그리고 푀이타주 역시 굉장히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많이 버터리한 편의 푀이타주는 아니다. 레브슈크레의 모든 디저트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버터리함과 당도를 가진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갈레트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굉장히 흡족했던 식감과 맛! 홀로 주문시, 페브도 넣어 주신다 했다. *구움과자류,비에누와즈리 마카롱은 안먹어 봄! *직접 만드시는 콩포트를 판매하신다! *단 맛의 정도는 라이트한 편에 속한다. 과하지 않은 단 맛! 라이트한 무스류를 선호한다면 강추! (개인적으로 나는 무거운 갸또를 선호한다. 그치만 여기는… 예외다.) *아직 유명하다는 꾀르를 못 먹어봤다. 다음 번 방문 때는 꾀르 리뷰를 할 수 있길!ㅠㅠ (꾀르는 심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제 심장을 쥐고 흔들어 주세요…레브…) 나는 여기가 개인적으로 한국 쁘띠갸또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수많은 파티셰리가 많지만, 또 내 최애도 서울에 있지만… 쁘띠갸또를 사랑하고 즐겨찾는 이라면, 여기는 꼭 와서 모든 메뉴를 맛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나은 파티셰님의 생각도 너무 좋아서… 가지고 와 봤다(#사진첨부) (그래서 욕심내다보니 넘 길어졌다.ㅋㅋ) <Ending> 드라마 ‘김삼순’에서 삼순이는 ‘삼순이네 방앗간’집 셋째 딸로 나온다. 하나은 파티셰의 부모님 역시 한식당을 운영했다고 한다. 묘하게 닮아있는 두 사람. 불어인 ‘Reve sucre’는 직역하자면 ‘달콤한 꿈’이다. 하나은 파티셰가 혼자 꾸던 달콤한 꿈. 이제는 사랑하는 동반자, 드기네 파티셰가 함께하니 그녀의 꿈이 두 배로 달콤해졌을거라 생각한다. tmi : 두 분은 르꼬르동 블루 제과 파트장과 학생 관계였다고 한다. 하나은 파티셰의 고향이 대구라고 하셨다. (드기네 파티셰… 사랑꾼! 대단하시당) 내가 9살에 방영한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는 ‘모모’라는 책의 존재를 알려준 드라마이자, 양푼이에 잔반을 넘쳐흐르게 담아 밥을 억척스럽게 비벼먹던 평범한 여자 주인공과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처럼 그녀를 사랑하는 백마탄 왕자님의 사랑이야기였는데… 2년 전쯤 다시 보니, 30살의 나이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당당하고 솔직한 여자이자. 자신이 사랑하는게 뭔지 알고, 또 그걸 지켜내는 법을 아는 여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또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을 아는 참을성있는 여자. 본인이 가진거에 감사할 줄 아는 멋진 여성이더라. 30살의 나도 삼순이처럼 멋진 사람이 되어있었음 좋겠다. 더불어 지금처럼 쁘띠갸또 사냥을 열심히 하고 다니고 있길~!

레브슈크레

대구 중구 약령길 76

감자

글이 너무 재밌어요 더 써주세욥ㅂㅂㅂㅂ

달달

@karly3120 앗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쑥절미

다른 곳에 댓글써용 혹시 인스타로 연락 드려도 될까요? (아이디도 알려주시면 연락 드릴게요☺️)

달달

@mugwort_jeolmi 헉 절미님😆😆 요기에용🥳

쑥절미

@aboutdaldal 확인했어용 댓글 지우셔도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