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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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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향기없는 꽃은 없다“ “다만, 내가 맡을 수 있는 향이 있고 없는 향이 있겠지…” 사람에게 호르몬이 있듯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역시 호르몬의 작용아닐까?) 꽃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파이토 케미컬이 있다고 한다. 식물성 화학물질로 병균이나 해충, 미생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일종의 보호장치인데, 1만여종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하다고 한다. 그 보호물질이 우리(인간)에겐 ‘향’이 라는 개념이 되는 거다. 근데 그 향 중 인간이 맡을 수 있는 향이 있고, 없는 향이 있다. 꽃 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내 눈에 매력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니기도 한다. 사람마다 끌림을 느끼는 포인트, 그러니깐 누군가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각양각색이니깐. 누군가에게는 외모가 누군가에게는 능력이 누군가에게는 진중함이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닮음이 누군가에게는 다름이 누군가에게는 성품이 또 누군가에게는 순수함이… 1순위, 2순위, 3순위 모두 제 각각이다. 다행아닐까? 다 같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면 오히려 큰일이다~!ㅋㅋ (음식점으로 비유하면 웨이팅때매 평생 못 들어가볼테니 말이다) 같은 맥락으로, 어떤 음식점이든~ 개인의 기호와 우선순위에 따라 누군가는 단골이 되기도, 누군가에겐 한 번의 경험으로 남기도 한다. 내가 느끼지 못하더라도,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향을 누군가는 분명 맡을 수 있을 거다. 누군가는 알아채고, 나는 못알아챘을 뿐이라 생각한다. 유명한 파인다이닝을 방문하고 난 뒤, 감동 받지 못할 때면 그렇게 생각한다. 자~ 음식에 대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자연친화적 요리 그래서 임팩트가 없었나? 분위기는 참 이쁘다~ 근데 요리는? 맛이 있냐? 없냐? 극단적인 질문에는 당연이 Yes! 맛있다! 그런데 기억이 진짜 안날정도로… 무난하고 음~ 맛있다~ 딱 이정도? ’파인 다이닝‘, ’5성급 호텔 레스토랑‘, ‘강민구 쉐프’, ‘미슐랭’ 이라는 꼬리표 덕에 미화가 될 법도 한데… 추억 보정을 열심히 해보아도 내게는 그저 이뻤던 공간으로만 남는 곳. 각 지역의 특산품으로 요리한 자연친화주의 식이다 보니, 간들이 대체로 은은~하다. 그것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지만, 각 음식 별로 킥이 뭐였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무난하게 파인다이닝의 평균값을 하기에 괜찮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다. *영주 사과 타르트/허브 크러스트 치킨 -사과 타르트는 새콤한 맛이 우세했다. 새콤한 맛이 위쪽에 올라간 블루치즈와 잘 어울렸고, 단맛은 은은하다보니 시나몬 향이 좀 더 도드라져서 좋았다. -크러스트 치킨은 닭가슴이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촉촉하고 살결이 느껴지지 않게 곱게 분쇄되어 있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적당히 거칠어서 대비되는 맛이 있었고, 간도 적당했다. 확실히 닭요리다 보니 밑의 아이올리 소스랑 같이 먹으니, 마늘향이 알싸하게 올라오면서 혹시나 느껴질 수 있을 잡내를 확 잡아줘서 좋았다. *해남 고구마 퓌레 -구황작물 광인은… 요거 참 맛있었다. 인공적이지 않은 고구마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위쪽에 대비되는 색감으로 올린 비트 소스가 맛으로도 은근히 잘 어울렸다. 비슷한 타이밍에 서빙해주는 빵에 발라 먹으니 더 맛있었다. 그나저나 꿀벌이 너무 기요밍…ㅎㅎ (플레이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베르나르도’사의 여러 컬렉션을 해당 요리의 모양이나 색감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더라.) *브래드 -2종의 식전빵이 나온다. 하나는 호밀 깜빠뉴인데, 치아씨드같은 곡물류들이 콕콕 박혀있어서 고소하면서 담백했다. 하나는 베이글같은 느낌이었는데, 버터향이 가득하고 폭닥한 식감이 좋았다. 같이 서빙되는 버터는 가염이라, 따뜻한 빵에 발라 먹으니 맛이 없을 수 없는~~ㅋㅋ 위의 고구마 퓨레는 호밀빵과 더 잘어울리고, 일반 베이글은 버터만 발라 먹는게 더 잘 어울렸다. *방어 카르파치오 with 나주배&라임드레싱 -방어와 배가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구나~? 새콤 짭짤~ 달달~한 방어와 시원~하고 은은한 감칠맛이 어린 배의 단맛이 잘 어울렸다. 라임 드레싱은 향만 미세하게 느껴질 정도! 방어와 배의 맛을 올려주는 느낌이었다. *감자뇨끼 with 공주밤&어니언소스 -밤의 은은한 달큰함, 기름지고 짠 초리조, 클래식한 식감의 뇨끼(겉은 적당히 바싹 그러나 심하게 탄탄하진 않고, 안은 촉촉하면서 부드럽게 으스러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큰한듯 향이 낭낭한 거품형태의 어니언소스… 맛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한우 숯불구이 with 안동마 -무난한 스테이크~ 굽기는 꼭 쉐프 추천으로 했다! 그게 파인다이닝에서는 가장 실패가 없더라! 마가 독특하게 조리되어 맛있었는데, 식감이 겉이 바삭하고 속은 쫀쫀한 생감자를 먹는 느낌이었다.(튀기듯 구운 느낌) 그리고 꽁테치즈를 갈아 올려서 특유의 감칠맛 나는 짠기가 마와 잘 어울렸다. ‘찹쌀떡~ 찹쌀떡~ 궁합이♪ 너네 너네 궁합이~ ♪‘ *디저트&쁘띠포 -쁘띠포는 구성이 기억이 안난다ㅠㅠ 사진을 안찍었더라. 아마 마들렌이랑 파베초콜릿이 나왔던 거 같은데, 납품받아 쓰는 느낌이어서… 맛이 없어서 남겼던 거 같다. -식사를 한 날이 특별한 날은 아니었는데, 레터링 원하시냐해서 신년맞이로 부탁드렸던 것 같다.ㅋㅋ -오늘의 디저트는 플로랑탱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머랭? 이었던 거 같은데 너무 달아서… 머랭이 역시나 너무 달아서 남겼다. *테이블좌석도 이쁜데, 쇼파 창가석도 이쁘다! *속도를 잘 조절해서 주신다! *잠깐 멈추고 싶으면, 담당 서버에게 말하면 공백을 꽤 주신다!

페스타 바이 민구

서울 중구 장충단로 60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별관 1층

단율

닉네임이 바뀌셔서 ㅋㅋㅋ 확인해보려했는데 ㅋㅋ 리뷰보니 바로 알겠네요. :) 멈추실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푸리닝

@kk1kmk ㅎㅎ 망플은 카톡연동되는 바람에 실명을 못고쳤어서 ㅜㅜ 뽈레는 익명으로 바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