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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소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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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식당에 들어서면 중앙에 길게 자리잡은 1인식탁이 보입니다. 늘어나는 혼밥 혼술러들을 위한 배려가 좋아요. 그 옆으로도 2인&4인 식탁이 있고, 천장은 골조만 남겨두고 모두 빼낸 후 등을 달았는데 이게 운치가 꽤 있어요. 제육은 합정의 옥동식(역삼에도 생겼죠. 쉐프분이 합정에 있던 미쉐린 마크를 떼서 그쪽으로 가져가신듯)과 같은 버크셔K 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입맛이 고급스럽지 않아 “이게 뭐다”라고 알려주기 전엔 모르고 먹는 편이에요. 맛을 보고 산지와 품종을 알아내기란 한참 높은 영역 같습니다. 와인감별사들 그래서 존경합니다. 아무튼 제육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새우젓과 무무침은 꽤나 훌륭해요. 냉면의 면발은 근래 다닌 냉면집중 최상이었어요. 능라도가 올 3월부터 삶은 달걀 반쪽 대신 진주냉면의 고명처럼 지단을 올리던데, 그와 비슷한 꾸밈을 여기에서도 봅니다. 육수의 염도가 꽤 강렬합니다. 제가 주문한 냉면은 고기가 더 얹어진 냉면이어서 꾸밈이 많이 들어갔어요. 식초는 ‘태바시 다시마초’ 인데 백화점에서 몇 번 보던 그 식초 맞네요. 기존 식초들보다 가격이 꽤 있을텐데 하는 생각과.. 면발에 식초를 뿌리는 짓을 안하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식초니 이 기회에 살포시 뿌려 봅니다. ‘신맛도 깔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식초 하면 시큼해서 절로 얼굴이 찌푸려지곤 했는데, 이건 산뜻해요. 물론 따로 준비한 양념통에 들어간 식초(태바시 다시마초)로 나왔다면 안뿌렸거나, 뿌렸더라도 시큼하다고 품평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 #서관면옥 #교대역

서관면옥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6길 11

앨런소칼

평양냉면 13,000 골동냉면(비빔) 13,000 선비냉면(매운 비빔) 13,000 맛박이냉면(고기듬뿍 안주냉면) 15,000 돝제육13,000 서관빈대떡 11,000 어복쟁반 대 90,000 어복쟁반 소 50,000 국내산 메밀에 블렌딩을 강조(단메밀 or 쓴메밀)를 해서 그런지 가격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