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다녀간 부대찌개 집중 여기가 최고였어요. 외국인 입맛에도 좋다고 하니, 조심스럽게 여기를 밀어 봅니다. :) 반찬은 무말랭이와 김치, 동치미가 나오는데 동치미가 좀 많이 달아요. 과다하게 단건 아니구요. 무말랭이는 이거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이다 싶었는데,.. 아뿔싸. 음료냉장고 안에 투명비닐막에 커다랗게 담겨 업소용으로 제공받는 것임을 드러내줍니다. 뭐 깨끗하기만 하면 문제없으니 넘어가요. 다른 부대찌개 집에서 짠 맛을 좀 더 강하게 느꼈던 것에 반해, 이 집에선 햄 특유의 농후하고 진한 맛이 짠 맛에 안 가려지는 거 같아요. HMR(가정 간편식) 연구에 한창인 친구 말을 빌려보면 짜지 않으면서 진한 풍미를 내는게 꽤 어렵다고 하는데, 아마도 저랑 비슷한 입맛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거겠죠. 특이한 입맛을 식품대기업에서 고려할 리가 없거든요. :) - 쓰다보니 뜬금포로 삼양라면 햄맛 없애주세여 라고 청원한 ‘되먹지 못한 인간’이 생각납니다. - 요새는 욜로와 웰빙 혼술 열풍이라 하몽이나 프로슈토 위주의 것들이 잘 나간다고 하네요. 제가 운영하는 마트에서도 지역별로 소폭의 차이는 있으나 이것들이 잘 나가고 있어요. 1,3분기는 명절이 끼어 있어 선물세트로 스팸류가, 그 이외 분기에는 식당들이나 대학가및 공단가 원룸 지역이 아니면 사각햄들(스팸이나 햄)은 잘 안나간다고 하니, 언젠간 이런 시대적 트렌드에 힘입어 부대찌개집들이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줄어드는 기간을 방지하고자 열심히 먹어줘야겠어요. 혼자서 될런지..
호수식당
경기 동두천시 중앙로 312
벱 @vavy
오늘 스팸 12개 배송받은 사람으로서 부대찌개를 지켜야겠단 다짐을 해봅니다. ヽ( ᐛ )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