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소바’란 명칭보다 ‘판모밀’이 더 익숙해진 거 보니 도락하느라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나이만 먹은 게 맞다 싶은데, 그나마 덜 안타까운 것은 나만 나이 먹어 힘빠진 게 아니라 미진 유림 송옥 같은 1세대 한국식 경일식 ‘모밀국수’집들도 같이 힘빠진 거 같으니 이것을 웃을까 울을까 망설였다네. 새로 생긴지 두어달 된 모양인데 겨우겨우 근근히 판모밀만 그럭저럭. 스무살 추억의 맛 보정 가득 때려넣어도 이 정도면 송옥 갈 일이 앞으로 몇 번이나 있겠나 싶고, 나이 먹었다 싶어 슬프고. 미진도, 유림도 마찬가지려나 싶어 더더욱 슬프고.
송옥
서울 서초구 방배로 178 유중아트센터
야근쟁이 @agneskim
미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는 안가기로 마음먹은지 삼년넘...)
호섭이 @reah1004
아니 10년전에 진짜 맛있었다구요 ㅠㅜ 근데 요 몇년 가본 집들은 전부 왜이럴까요 ㅠㅠ
DJ the Kid @djthekid
부산 중앙모밀은 괜찮으려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