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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soul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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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번 이상 방문하고 쓴 후기 [공기층이 선사하는 완벽한 파삭함, 서울 3대 탕수육의 명성] #압구정동#탕수육#광림교회맛집 논현 본점 맛이 월등히 좋다는 망플의 리뷰를 접한 후 살짝 혼란스러웠다. 여기서 더 맛있어 질 수 있다니... 역시 중식의 세계는 넓고도 넓다. 대가방은 외래향, 가담과 함께 오랫동안 압구정 중식을 책임져온 동네 사랑방이다. 머리 히끗한 중노년과 학원 가기전 짬뽕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는 신사,현대고 학생들로 식사 시간마다 만석이다. 가장 잘하는 요리는 역시 탕수육이고, 식사류는 소고기탕면이 아주 훌륭하다. 단골들은 빼갈 안주로 군만두도 자주 시키는데, 탕수육 맛집이다보니 튀김요리류는 기본 이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잘하는 요리류가 가담과 겹치다보니 리뷰나 평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매력이 다른만큼 둘다 소중한 중식당임은 틀림없다. ◎ 탕수육(24,000) ★★★★★ 탕수육은 다 비슷하다는 편견을 가담의 고추 소고기 탕수육이 깨뜨린다면, 대가방은 탕수육에도 어떤 격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알려준다. 파인애플, 완두콩, 당근과 약간의 산미 그리고 시럽에 가까울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점성을 가진 소스는 디저트에 올려도 될 정도의 단맛을 자랑한다. 몽글하지 않고 똑똑 떨어지는 소스는 탕수육에 균일하게 코팅되어 시각적으로도 맛으로도 완벽하다. 튀김옷은 바삭함을 넘어 '파삭'하다. 크렘브륄레의 캐러멜토핑처럼 입안에서 고소하게 부서져 내린다. 이 파삭함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기와 튀김옷 사이의 공기층일 것이다. 육질은 상대적으로 특별하진 않다. 육즙이 가득하거나 엄청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지만 일찌감치 부서져 내린 튀김옷 탓에 어떤 방해도 없이 고기 본연의 맛이 도드라진다. 두꺼운 튀김옷 맛 때문에 고기 맛이 가려진 배달 탕수육, 탕수육보다 누룽지에 손이 더 가는 가담과는 달리 대가방의 탕수육은 고기 자체가 주는 만족도가 꽤 큰 편이다. 무엇보다 맛이 확실하다. 첫맛의 강렬함이 단숨에 전두엽에 치닫는다. 탕수육으로 낼 수 있는 가장 자극적인 맛과 식감이다. 이것이 양날의 검이 되어 식사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깨기도 한다. 다른 메뉴들이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지니 탕수육 빼고는 별로인 집이라는 인상을 남게 되는 것이다. ◎ 소고기 탕면(9,500) ★★★★★ 탕수육의 강렬함에 못지 않은 것이 대가방의 소고기 탕면이라 생각한다. 가담에도 훌륭한 소고기 탕면이 있지만 단일 메뉴로만 평가했을 때 대가방이 한 수 위라는 것이 개인적인 평가다. 전분기있는 진한 육수에 건더기의 가짓수가 많아 매력적인 탕면. 한번 먹어보면 대가방에서 짜장면이나 짬뽕을 시키지 않게 된다. ◎ 마파두부(8,500) ★★★ 입 천장을 턱 치는 캡사이신의 매운 맛이 느껴진다. 양도 가격대비 너무 적다. ◎ 중식냉면(8,500) ★★★ 외래향이 서울대입구로 이사하고 중식냉면을 먹을 곳이 없다. 진한 육수는 매력적이지만 땅콩버터향이 너무 진해 국물맛의 매력이 반감된다. 토핑도 적은 편.

대가방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