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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soul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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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8번 이상 방문하고 쓴 후기 샤로수길 중식 투어 1탄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집근처에는 절대 없는 편안한 맛집] #샤로수길#중식요리#가성비#혼밥#동네맛집#데이트#모임 가끔 망고플레이트 4점대 점수를 믿고 발품팔아 방문했다가 '그정도는 아닌데?' 싶어 실망한 경우들이 있다. 몇 달 지나 3점대 중후반으로 하락해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 생각들은 다들 비슷하구나 싶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거꾸로 동네에 내가 애정하는 단골집에 친구나 연인을 데려갔다가 그들의 시큰둥하거나 불만족스러운 표정에 속이 타들어가는 경험도 다들 있을 것이다. 천희향 딤섬제작소는 동네 맛집이다. 모든 메뉴가 훌륭하진 않지만 몇몇 메뉴는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향에 잘 맞는다.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씩 다른 것도 이집의 특색이다. 그러다보니 멀리서 힘들게 찾아와 시그니처 메뉴 몇개만 먹을 사람들에게는 느낌표보다는 물음표 투성이의 첫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샤로수길 3대 가성비 중식 요리식당이라 부를만한 '두만강 샤브샤브', '차이나당' 중에 가장 방문을 많이 한 식당이다. 매주 한번 이상 식사를 하는 샤로수길 식당 중에 가장 많이 찾은 곳도 이곳이다. 두 식당보다 최근에 지어져서 더 캐쥬얼하고 깔끔해 접근이 편한 것도 장점이다. 창가쪽에 혼자서도 먹을만한 1인석도 있어 혼밥도 부담없다. 주변 에그썸 줄이 너무길어 홧김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화장실이 냄새가 많이 나니 다른 곳을 이용바란다. 1. 딤섬류 (7,000~8,000) ★☆ 이집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가장 큰 실수를 하는 것이 바로 딤섬을 시키는 것이다. '딤섬 제작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곳은 딤섬을 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신메뉴를 포함해 거의 전 딤섬 메뉴를 먹어 보았지만 피는 두껍고 육즙은 별로 없어 대표메뉴라 하기엔 손색이 있었다. 그나마 쇼마이나 쇼롱보우가 먹을만하다. 피가 얇고 육즙 가득한 딤섬을 선호한다면 딤섬을 건너 뛰고 요리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신 메뉴가 자주 나와 단골이라면 호기심에 시켜볼만 하다. 2. 맑은완탕(7,000) ★★ 맑은 국물에 포들포들한 얇은 피의 완탕을 기대했는데 전혀 다른 맛이다. 국물은 김가루와 참기름 맛이 강해 만두국에 가까웠고 완탕 피가 두꺼워 흡사 수제비같았다. 두꺼운 피때문에 속재료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더 수제비같은 느낌이 났다. (그런데 두번이나 먹었다?) 3. 토마토 계란탕(8,000) ★★★★☆ 속풀이 용으로 최고의 탕. 술한잔하거나 속편하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면 늘 시키는 메뉴다. 양이 상당해서 둘이서도 한 그릇 비우기 벅차 보이지만 천천히 먹으면 의외로 가볍게 쑥쑥 들어간다. 전분을 푼 중식 스프가 그렇듯 똑똑 흐를 정도의 몽글한 육수가 특징이다. 입안에 포들한 계란이 풀리면서 토마토의 부드러운 산미가 마지막에 감칠맛을 더한다. 정말 맛있다. 4. 마라샹궈(재료 2,000/100g, 소고기,양고기 3,000/100g) ★★★★★ 마라에 대한 인기 때문인지 새롭게 생긴 메뉴. 그런데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사진에 찍힌 양이 대략 1kg 정도로 18,000~20,000원. 샐프 바에서 원하는 채소와 두부등을 바구니에 고르면 무게를 달아 고기 종류와 양을 선택 후 바로 조리해준다. 재료가 신선한게 눈으로 보인다. 맵기 역시 선택가능하다. 보통 맵기가 내 인생 마라샹궈! 재료가 뭉게지거나 녹지 않고 통통하게 살아 있어서 좋다. 마라샹궈와 토마토 계란탕 한그릇이면 2~3명이서 천천히 즐거운 식사가 가능하다. 일행이 한입 먹자마자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며 박수연발. 무조건 시키는 것을 추천 5. 천희향꿔바로우(14,000) ★★★ 가위로 톡톡 잘라 먹는 납작한 형태의 꿔바로우. 개인적으로 탕수육이나 꿔바로우를 좋아해서 중식당 가면 늘 시켜본다. 단맛과 산미가 강한 편이라 매운 메뉴와 궁합이 잘 맞는다. 샤로수길 전체에서 평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6. 사천식닭날개(15,000) ★★★☆ 바삭하게 튀긴 치킨윙 위에 홍고추와 땅콩, 쪽파로 맛을 낸 사천식 닭날개 튀김이다. 입에서 크래커처럼 부서지는 잘 튀겨진 고추가 인상적이다. 맵지 않아 자꾸 손이 간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늘 땅콩과 고추가 먼저 사라져 있다ㅎㅎㅎ. 7. 위이샹가지볶음(11,000) ★★★ 위이샹가지볶음은 어향(鱼香), 흔히 말하는 '어향가지'를 뜻한다. 잘 튀긴 가지에 중식 생선요리에 많이 쓰이는 마늘,생강,두반장 등을 넣은 소스를 넣고 볶은 요리다. 천희향에서는 여기에 토마토를 넣었다. 두만강 샤브샤브(샤로수길)의 지삼선을 좋아한다면 여기 어향가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8. 우육면(7,000) ★★★☆ 토마토(또?)와 청경채가 들어간 가볍고 붉은 육수가 인상적이다. 고기도 얇다. 대만식 우육탕면을 생각했다면 맛과 비쥬얼에서 실망할 수도 있다. 메인으로 잡고 먹기에는 가볍고 요리와 함께라면 향신료가 약해 속풀이 용으로 부드럽게 먹기 좋다. 가만보면 이집은 토마토에 미친집... 9. 마라 량빤맨(7,000) ★★☆ 국수 위에 오이와 청경채, 마늘과 고추, 마라 소스를 얹어 국물없이 비벼먹는 면요리. 불에 직접 닿은 재료가 없어서 인지 신선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오이가 워낙 많이 들어서 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른 메뉴를 추천한다. 10. 덮밥, 볶음밥류(7,000~8,000) ★★★★ 면종류가 호불호가 갈릴만하다면 덮밥, 볶음밥류는 전부 다 먹을만하다. 점심 식사 메뉴로 좋다.

천희향 딤섬제작소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