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영국 사람한테 ‘우리는 경기장 안에서 술 마시기가 힘들어서 인근 펍에서 미리 제끼고 간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삼산으로 배구 보러 가기 전에 그걸 제가 했네요😇🤪 이름에 기사식당이 들어갔지만 기사님이 아닌 저희에겐 오로지 술이 엄청나게 생각날 메뉴들로 가득하다..ㅋㅋ 그 중에서도 굴이 들어간 얼큰이영양굴밥과 굴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굴해장국은 제철을 맞아 튼실해진 굴에 콩나물과 무가 시원함을 추가해줬고 바다 향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김까지 들어가니 ‘한 수저에 한 잔’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메뉴였어요. 국물을 거의 비운 타이밍엔 굴밥용으로 나온 콩나물국을 냅다 섞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굴밥은 확실히 입에 착착 감기는 게 좋으면서도 굴이 씹히는 순간 개운하고 건강한 느낌이 스쳐 지나가는 게 재밌었습니다. 사라다 반찬과 아주 잘 어울렸고 이미 누군가가 새겨 놓은 수저 자국을 따라 긁어내면 바삭한 누룽지도 얻을 수 있구요. 밥안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환장할 듯한 맛이었습니다. 물가 상승의 여파로 1만원이 넘는 가격이 조금 걸리지만 술 마시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우 훌륭한 식사였기에 추천을 누르고 갑니다-! #오지마라성시경
까치 기사식당
인천 부평구 백범로 526 1층
당신의텍스트 @yourtext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즈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