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설렁탕의 성지 이남장에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입구부터 가게 안쪽 구석구석까지 쿰쿰하고 진한 고기 육수의 냄새가 잔뜩 배어있는 게 몇십년동안 고깃국을 끓여온 노포의 존재감이 확 느껴지더라구요. 점심,저녁식사 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식사한다고 합니다. ‘설렁탕을 굳이 사먹어야 하나?’ 라고 하는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가지만 꼬릿한 향이 가끔 생각날 것 같긴 해요. 저녁 모임으로 단체 방문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설렁탕 대신 모듬 수육 2개를 시켰습니다. 앉자마자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김치를 내어주시더라구요. 매콤하고 시원한 배추김치는 설렁탕 국물과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설렁탕 안 시킴💦) 접시 한가득 푸짐하게 나온 수육은 스지,족 등등 포함되어 다양한 부위로 구성되어있어요. 부드럽고 촉촉한 살코기와 쫄깃한 스지 등등 각각의 식감과 맛이 다 다르고, 양념장과 김치와의 조합도 훌륭해서 술 한잔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있어서(₩75,000)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 수 대로 사골 국물에 소면을 말아주시는데 여기에 고기를 적셔서 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국물과 소면은 말씀드리면 더 주셔요! 추운 날 든든하게 식사하시고 싶으신 분, 술 진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식사하러도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남장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
석슐랭 @kims8292
수육 퀄리티가 참 좋아보입니다. 김치와의 환상조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