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 @colinb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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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송파 빵대장. — 송리단길의 터줏대감 <르빵>이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 새롭게 돌아왔다. 동네 빵집 같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메탈의 차가움과 빛과 곡선의 온화함이 공존하는 세련된 모습으로. 르빵을 이끄는 임태언 셰프님은 정말 끝없이 도전하는 분. 한 때는 “빵쟁이가 꿈꾸는 요리”를 테마로 ‘르빵더테이블’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고, 빵에 요리를 접목한 “퀴진브레드”라는 개념을 선보이며 동명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더 좋은 가격과 품질의 빵을 만들기 위해 대한제분과 손잡고 밀가루를 직접 개발하기까지 했다. 새 단장을 마친 르빵은 식사빵부터 구움과자 등 디저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기존 단골들의 최애 메뉴인 공주밤식빵과 딸기케이크도 여전하다. 나에게 단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르빵S’. 셰프님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밀가루를 가지고 만든 식사빵인데, 봉투에서 빵을 꺼낼 때부터 고소한 곡물의 풍미와 시큼한 발효향이 기분좋게 풍기고, 씹으면 와그작하며 바스러지는 빵과 오독오독 씹히는 견과류의 식감이 조화롭게 다가온다. 크림치즈를 찍어 먹으면 구수한 빵과 새콤달콤한 건포도와 어우러지는 것이 예술. 나눠먹자는 나와 혼자 먹겠다는 딸이 빵을 가운데 두고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르빵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12 향나무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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