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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1년

굴에 미쳐있는 사람이 굴에 미친 사람들에게. — ‘한국인의 밥상’ 작가였던 음식탐험가 장민영님은 자칭 굴에 미쳐있는 여자다. 말 뿐이 아닌 것이, 벌써 4년 째 <오마이오이스터>라는 축제를 주최하여 국내의 멋진 굴들을 알리고, 더욱 근사하게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축제엔 굴 전문 식당 외에도 내추럴와인바, 사카바, 위스키바 등 다양한 식당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스타일로 만든 개성 넘치는 굴요리를 선보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태국식술집 ‘영동포차나’와 요리하는 위스키바 ‘로스트앤파운드’가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어 기대가 만발. 오픈 행사는 을지로의 다이닝바 <보틀러>에서 열렸다. 대리석 문양 테이블, 블링블링한 골드 장식이 물결 무늬의 석화, 금빛 샴페인과 참 잘 어울렸다. 다양한 업계 관계자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 홀로 이방인이었지만, 멋진 분위기와 음악 가운데 맛있는 굴이 있으니 어색할 틈 따윈 없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요리는 ‘훈제굴 빠떼파이’. 훈제 굴로 만든 빠떼로 크러스트를 채우고 그 위에 양송이버섯, 샬롯, 감태를 올린 뒤 마요소스로 마무리했다. 겹겹이 바스라지는 페이스트리 속 녹진한 굴 빠떼. 흩어지는 프렌치의 향기 뒤에 남는 짙은 K-굴의 풍미. 이 날 맛본 요리들 두루 좋았지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건 통영의 친환경 개체굴이었다. 통영 바다 위에 친환경 부표를 띄우고 하나하나 공들여 키운 개체굴은 언뜻 보기에도 곱게 자란 티가 나는데, 옹골찬 굴에선 유달리 쫄깃한 식감과 진한 감칠맛이 난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완벽. 이 완벽한 굴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오마이오이스터 축제에 참여하는 레스토랑들에서 맛볼 수 있다. 관련 정보는 포스팅한 사진(10번째)이나 축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 www.instagram.com/ohmyoyster_official )을 참고하시길! — www.instagram.com/colin_beak

보틀러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1층

미오

굴이 굴굴~ 하네요! 장민영 작가님 이 철엔 굴전도사가 되시는군요!!! 작년에도 이 행사를 본 것 같은데 장작가님이 하시는 줄은 몰랐네요 😌

Colin B

@rumee 최근에 몇 번 뵈었는데 하고 싶으신 게 너무 많으셔서 엄청 바쁘게 사시더라고요 ㅎㅎ 축제 계정 들어가셔서 참여 식당 참고하시고, 가시면 꼭 저 개체굴 드셔보세요. 최소한의 곁들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