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루메리아! 할렐루야! — 멋진 수염을 가진 이 남자. 양식 필드에서 요리 경력을 쌓던 그는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육가공 기술을 배운 뒤 고국으로 돌아와 식육점을 열었다. 그리고 존경하는 스승님들의 이름을 따 식당 이름을 <세스크, 멘슬>로 지었다. 서초동 ‘메종조’가 프렌치 샤퀴테리아라면 이곳은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색이 보다 짙은 까르니세리아나 살루메리아에 가깝다. 시작은 정육점이었는데, 손님들의 요청으로 테이블을 놓고 셰프님이 왕년에 배운 솜씨로 요리를 만들어 내다보니 어느새 식육점이 되었다고. 하몽, 프로슈토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육가공품은 식당 지하에 있는 작업실에서 직접 만든다. 묵직한 육향의 등심 햄, 마블링 꽃이 핀 와규 햄, 쫀쫀한 식감의 훈연 연어는 지금까지도 그 향이 코에 맴돈다. 요리도 수준급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코돈부르. 돈까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음식 슈니첼에 수제 햄을 끼우고 그뤼에르 치즈를 얹어서 낸다. 현지식으로 폭신폭신한 튀김옷과 공기층이 느껴지도록 만드는데, 새콤한 레몬즙과 달콤한 베리잼을 더해서 먹고 레드와인 한 모금을 마시면 환상. — www.instagram.com/colin_beak
세스크 멘슬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4길 7 1층
Colin B @colinbeak
@aboutdaldal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