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칵테일바. —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는 행위이고, 멀리 벗어나면서 공간에서 뿐 아니라 시간에서도 일상과의 분리가 일어나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시차‘라 부른다. 젊은 오너 바텐더님이 운영하는 바 <시차>는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칵테일 한 잔에 실어 원하는 도시로 보내주는 곳이다. 이 날 나는 교토에서 상쾌한 말차 한 잔을 마신 뒤 아일라섬에서 이탄 때는 연기를 마셨다. 선한 얼굴의 바텐더님이 손님들의 여행을 친절하게 돕는다. 한 명 한 명, 소외되는 사람 없이. “하드쉐이크”라 불리우는 격렬한 몸사위로 탄생되는, 얼음 파편이 내려앉은 칵테일에선 젊음의 패기와 감수성이 느껴진다. 외진 위치에도 손님들이, 특히 젊은 여성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위스키 테이스팅 메뉴도 참 좋더라. 잔 당 15ml 정도로 양을 줄이는 대신 3~4만원대 가격으로 특정 테마에 따른 위스키 서너 잔을 마실 수 있는 메뉴인데, 시그넷이 포함된 글렌모렌지 코스나 산토리의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재패니즈위스키 코스 등은 위스키를 막 알아가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시차
서울 송파구 가락로31길 8 1층
석슐랭 @kims8292
가게이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네요. 뜻깊기도하고요.
Colin B @colinbeak
@kims8292 이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바텐더님 외모도, 성격도 참 훈훈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