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아침. —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Full breakfast’, 직역하면 “완전한 아침”. 말 그대로 여러 재료들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말하는데, 영국에선 보통 베이컨, 소시지, 블랙푸딩, 계란프라이, 튀기거나 구운 감자/토마토/버섯, 콩과 빵 등에 차나 커피를 곁들여 낸다. 튀긴 음식이 많아 ‘Fry-up’으로 불리기도 하고, 2차세계대전 때 “Monty‘라는 별명을 가진 한 장군이 매일 이렇게 식사를 했다 하여 ‘Full Monty’로 불리기도 한다. 이쯤이면 독자도 도곡동에 있는 <풀몬티>라는 식당의 정체성을 알아챘을 거라 생각한다. 아홉살 딸과 그녀의 친구들에게 근사한 아침을 제공하고 싶어 선택한 이 곳. 음식이 나올 때마다 정신없이 터지는 그녀들의 플래시 세례에 마음이 흡족했다. 아는 맛들의 조합이라고는 하지만,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이 조리하여 한 접시에 소담하게 담아내니 하나의 완결성있는 요리로 느껴졌다. 2% 부족했던 이국적임은 아이들에게 “대왕 홈런볼”로 소개한 요크셔푸딩이 맡았다. 찾아가는 길의 푸르름과 커리, 스튜, 로스트비프, 후무스 등으로 자신만의 영국 식탁을 풍성하게 한 상 차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최대 매력인듯. — www.instagram.com/colin_beak
풀몬티
서울 강남구 논현로24길 18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영국식 아침이 이렇군요. 재밌는 이야기네요...딸래미들 좋아하니 아빠미소 가득했겠네요..^^
Colin B @colinbeak
@hjhrock 요즘은 이렇게까지 차려서 먹는 문화가 좀 쇠퇴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주말에 여럿이 모여서 즐기기에 참 좋은 문화 같아요.
권오찬 @moya95
나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풀 몬티하면 20세기 영화가 생각나. 풀 몬티가 영국 속담으로 홀딱 벗는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구조조정당한 중년 남자들의 우정? 애환?? 저예산 영화지만 재미있어. ㅋ 21세기 AI 시대에 20세기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네, 꼰대!! 권꼰대~ ㅋㅋㅋㅋ
Colin B @colinbeak
@moya95 저도 완전 알죠 그 영화 ㅋㅋㅋ 저도 이 식당 리뷰 돌아다닐 때부터 그 영화부터 딱 떠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