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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활짝 열려있는 국밥집. — 요즘 식당들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는 늦게까지 여는 식당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술손님들은 줄어들다보니 영업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손님이 없으면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졌다. 심야의 미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안타까운 국면. 논현동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한 <함수라>는 식사 때를 놓치고 퇴근한 날 내가 종종 찾는 곳이다. 무려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 컨셉의 공간에서 새벽 6시까지 국밥을 판다. 부드러운 살점이 잔뜩 붙어있는 뼈다귀해장국과 기름이 동동 떠있는 헤비급 순댓국 중 택일하는 게 쉽지가 않다. 이 집의 최대 강점은 서비스에 있다. 본 식당의 형님뻘 식당인 ‘삼육가’ 때부터 직원의 교육과 보상에 굉장히 공을 들인다고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리뷰 중에도 서비스에 대한 칭찬이 심심찮게 보인다. 야심한 시각에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귀하다. 식사 때를 놓친 강남 직장인의 혼밥 장소로도, 강남 등지에서 취했을 때 기분 좋은 2차 장소로도 좋을 곳. — 현재 영업시간 : 11:00 - 06:00

함수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14길 8 2층

이연

오오 요즘 이런 곳 너무 소듕합니다. 야근하고 갈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Colin B

@eyeonhere 저도 영업시간만 보고 갔다가 허탕친 적이 너무 많고, 조금 늦게까지 야근하면 갈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술집을 다니다 결국 술이 늘었습니다.

Luscious.K

몇시에 드셨어여? ㅎㅎ

Colin B

@marious 보통 자정을 향해가는 시간이요 ㅎㅎ

Luscious.K

@colinbeak 그래도 꽃미남

이연

@colinbeak 댓글로 단편하나 뚝딱이네요🥹 하반기엔 모쪼록 야근도 줄고 운명의 심야식당도 만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