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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4.5
5개월

서민들을 위한 꼬치튀김 쿠시카츠. — 오사카에 갔을 때 재밌게 먹었던 음식 중 하나였던 ‘쿠시카츠’. 각종 재료들에 튀김옷과 고운 빵가루를 입혀 꼬치 째 튀긴 뒤 공용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다. 일본 관동 쪽에선 ‘쿠시아게’로 불리는데, 보다 거친 빵가루를 입혀 튀기고 오사카의 찍먹과 다르게 부먹을 한다. 우리나라에도 쿠시카츠를 다루는 곳들은 제법 있다. 다만, 쿠시카츠가 서민음식으로 자리한 일본과 달리 코스 형태로 비싸게 파는 곳들이 많다보니 대중 속으로 깊이 스며들진 못하고 있다. <쿠시카츠 쿠시엔>은 이런 점에서 무척이나 귀하게 느껴진 식당이다. 고기와 채소로 구성된 다섯 가지 쿠시카츠와 기린 생맥주를 묶어서 2.2만원에 판다. 무엇 하나 허투루 나오는 건 없다. 포문을 여는 꽝꽝 얼린 잔에 담긴 생맥주. 첫 모금에 자연스레 미간이 찌푸려진다. 이어서 담백한 치킨까스를 연상케 하는 닭안심, 튀김옷이 날을 세우고 있는 새우, 채즙이 터지며 부드럽게 찢어지는 가지가 맥주를 끝없이 부른다. 마무리로는 시나몬사과와 꿀고구마를 주문했는데, 아삭아삭 오독오독 본연의 치감들이 살아있어서 더욱 좋았다. 사장님이 꽤나 무뚝뚝한 편이신데, 그렇다고 불친절한 건 아니다. 하루 종일 재료들 꼬치에 꿰고, 팔팔 끓는 기름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튀기면서 꼬치 당 고작 몇 천원을 받는 사장님의 노고를 생각하자. — www.instagram.com/colin_beak

쿠시카츠 쿠시엔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나길 18 서교동 대우미래사랑 1층

Luscious.K

가서 조용히 맛있게 먹고 오면 되는구먼

Colin B

@marious 네, 살갑고 그런 것 없고, 싸고 맛있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딱 하고 오기!